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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 승인으로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의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1그룹 2자산운용사 최초 사례
[더팩트｜이지선 기자] 우리금융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 자회사 편입 승인 및 ABL글로벌자산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자산운용 자회사 편입과 ABL글로벌자산운용 대주주 변경을 각각 승인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자산 규모 1000억 원 이하인 경우 자회사 편입은 별도로 승인받지 않고 신고를 하면 된다. 이에 따라 ABL자산운용의 경우 대주주 심사를 받아 추후 자회사 편입 신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합병은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 진행된 건이다. 자산운용사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우리금융은 현재 추진중인 부동산신탁사 인수나 다른 비은행 계열사 확보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두 자산운용사를 합병 없이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4월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즉시 PMI(인수 후 통합) 추진 TFT를 꾸리고 경영전략 수립, 조직 정비 등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며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창출 및 그룹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단기간에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두 자산운용사 신임 대표로 모두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동양자산운용에는 현 하이자산운용 최영권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업계 실무자부터 부서장을 거쳐 2014년부터 3년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자금운용을 총괄했고 하이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ABL글로벌자산운용에는 현 하나대체자산운용 김동호 전략투자본부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대체 투자에 전문성을 지닌 인사로 현대증권과 브릿지증권, 삼천리자산운용에서 근무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내달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각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