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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I코리아는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3일 앞둔 8일 행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편의점의 담배 진열대. /더팩트 DB |
JTI코리아 "완벽한 행사 준비 위해 연기한 것"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오는 11일 신제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던 JTI코리아가 행사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연기 이유로 기상 문제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전국적 확산 조짐이 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JTI코리아는 일본 기업이 아니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JTI코리아는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3일 앞둔 8일 행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JTI코리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신제품 시연 등을 위해 외부에도 행사장을 준비했는데 이날 비가 예보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완벽한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추후 행사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상청은 11일에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등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JTI코리아는 공식적으로 제품명과 담배종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현지에서 판매 중인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국내에 소개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JTI코리아가 갑자기 행사를 취소하면서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핵심 소재에 대한 신고 절차를 강화했다. 규제 대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일본 소재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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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인터내셔널(JTI: JT International)은 세계 담배시장을 대상으로 담배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국제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사진은 JTI의 제품 브랜드. /JTI 홈페이지 |
이는 우리나라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경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대법원은 강제 노역 피해자 4명이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청구권을 인정하고 1인당 1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한다'라는 글이 올라와 수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JTI코리아는 한·일 외교문제와 관계없이 행사를 연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 회사로 일본 기업과 관계없다"고 말했다.
JTI(JT International)는 일본 담배회사 JT(재팬타바코)의 국제 사업을 담당한다. 1999년 미국 R.J.레이놀즈의 미국 담배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JTI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주요 판매 제품은 '뫼비우스', '윈스톤', '카멜', '샐럼', 'LD' 등이 있다.
jangbm@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