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비즈토크] '총알 오토바이'도 막지 못 한 현대중공업 주총, 왜?
입력: 2019.06.02 00:00 / 수정: 2019.06.02 00:00
현대중공업과 노조가 지난달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회사의 물적 분할을 결의하는 주총을 반대하며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과 노조가 지난달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회사의 물적 분할을 결의하는 주총을 반대하며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신지훈·이성락·서민지·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민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헝가리 유람선 사고 '참좋은여행', 적극적 대처 '눈길'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지난 한 주 동안에도 경제계에서는 다양한 소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역시나 노조들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고 관련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은 중소 규모의 여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후에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KB굿잡 취업박람회'가 개최됐는데요. 올해는 인공지능(AI)면접관 등장과 유튜브 채널 '와썹맨'의 크리에이터이자 가수 박준형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ICT 업계에서는 미국의 '보이콧 제재'로 위기에 빠져 있는 화웨이가 서울에 5G 오픈랩을 개소했습니다. '글로벌 최대 조선사 탄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현대重, '주총 위법' 노조 지적에 "법적 문제 안 돼"…갈등 장기화 조짐

-먼저 글로벌 최대 조선사 탄생이 예고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죠. 인수합병 절차가 공식적인 첫걸음을 뗐는데요.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회사 분할을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주총장을 점거하며 주총 장소와 시간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요?

-네. 지난달 31일 오전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회사 관계자,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주주뿐만 아니라 경찰,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노조 등 수천 명이 몰리며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됐는데요. 결국 현대중공업 주총은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예정된 시간 내에 무산됐습니다.

-다만 주총장 점거라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사측은 주총장을 변경해 주총 개회를 단행해 안건을 통과시켰는데요. 주총 장소 변경 소식을 접한 노조가 20㎞가량 떨어진 변경 장소로 오토바이 등을 통해 '총알'처럼 급하게 이동했으나 주총은 이미 끝난 상황이었죠. 이를 두고 노조가 주총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법적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가 주장하는 주총 무효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노조는 '날치기 통과는 불법'이라며 회사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현대중공업의 주총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주총 시간과 장소는 상법에 따라 최소 2주간 전에 고지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당초 개최 시간을 이미 경과한 이후에야 사전에 통지한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했고 일부 주주만을 모아서 의결처리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면 신설법인이 서울에 설립되는 까닭에 울산 지역경제를 헤치고, 이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주총을 반대해 왔는데요. 당초 주총 장소였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주총 예고 시간인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까지 5일 간 점거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죠.

-현대중공업 입장은 어떤가요?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 진행 과정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의 우려와 달리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수차례 노조에 전달해 왔고, 주총 전날 재판부로부터 노조의 주총장 점거가 불법이라는 가처분신청을 승인받았음에도 노조가 철수하지 않은 것에 따른다는 해석이죠.

-또한 현대중공업은 주총 시간과 장소 변경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법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지정한 감시인이 있다"며 "법정 감시인으로부터 예정된 주총장에서 주총 진행이 안 될 것 같다거나 변경된 주총장에서 주총을 진행해도 된다 등의 승인을 받고 진행한 건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회사 분할 안건을 참석 주식 수의 99.9%의 찬성으로 의결했는데요. 이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아우르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설립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다만 노조는 사측의 주총 강행에 따른 법적인 책임 등을 지속해서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주총 전 주총장을 점거했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8만여 명의 울산 조합원들은 모두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해온 만큼 향후 파업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노사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같네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네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서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서울 중구=임세준 기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서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서울 중구=임세준 기자

◆헝가리 유람선 사고 '참좋은여행', 적극적 대처 '눈길'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여행사가 역할을 분담하고 본격적인 사고 대응에 들어갔다죠.

-그렇습니다. 사고 당일만 하더라도 외교부와 여행사가 각각 브리핑을 진행하며 초기대응에 나섰습니다. 혼란을 막고 확실한 대응을 위해 정부와 여행사가 각자의 역할을 정했는데요. 외교부는 사고수습에 전념하는 등 사고 대응의 전반적인 것을 담당하는 한편, 참좋은여행은 가족분들을 돌보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초기 대응하는 과정에서 여행사 측의 대처가 눈에 띄었다는 소리가 많은데요.

-네, 참좋은여행 측은 사고를 통감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현지로 이동하길 원하는 가족 모두를 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공편과 호텔, 인솔 등 제반 편의를 모두 제공하겠고 밝혔습니다. 1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에서 현지로 이동한 참좋은여행 직원은 총 24명, 피해자 가족은 4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소여행사로 알고 있는데, 안타까운 사고에도 불구하고 회사 규모에 비해 그나마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네요.

-참좋은여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650억 원입니다. 여행업계 1위 기업인 하나투어의 지난해 매출액이 약 8283억 원인 것과 비교한다면 중소여행사가 맞습니다. 그런데도 참좋은여행은 차분하게 사고대책본부를 세우고, 사고 당일 오전 9시께부터 오후 9시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 경위, 정확한 탑승자 수, 탑승자 명단, 구조자 명단 등을 밝히며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에 일일이 대응했습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경 자사 직원 14명을 현지로 바로 파견했습니다.

-물론 미흡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이 바뀌고, 사고 현장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 등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지난달 31일 "현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으로서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정보 부재와 인력 부재로 혼선을 야기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은 수습 완료 후 추호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사고 당일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며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인 외교부와 비교되는 모습이네요. 누리꾼들도 참좋은여행의 대처에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는데요.

-네, 참좋은여행 측이 진행한 브리핑 관련 기사의 댓글을 확인해보면 이들이 사고대처를 잘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입니다. 한 기사의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그래도 여행사가 사고 수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다행입니다. 직접적인 책임도 없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 같네요"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행사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에 고맙기도 하고 안타깝네요. 사고 잘 수습되길 바라고 여행사도 힘내세요!!", "여행사 잘못은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고처리 열심히 하는 회사 못봤다. 다들 취소한다는데 여행사 안됐다", "작은 여행사로 알고 있는데 사고 처리하고 발표하는 모습이 여느 대기업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잘 수습이 되고 나중에 여행을 갈 때 꼭 이 여행사를 이용하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군요. 온 국민이 사고를 통감하고, 여행사도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사고 대응에 나선만큼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돼 마무리되기를 바라봅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지난달 28일 유튜브 와썹맨 채널 크리에이터 박준형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대문=이지선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지난달 28일 유튜브 '와썹맨' 채널 크리에이터 박준형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대문=이지선 기자

◆ 와썹맨부터 AI면접관까지…'재미' 더한 KB굿잡 취업박람회

-이번에는 조금 활기찬 소식으로 분위기를 환기해볼까요. 지난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는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취업박람회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열렸다는데요. 매년 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더 특별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현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KB국민은행은 2011년부터 우수한 기업들을 구직자들에게 소개하는 취업박람회를 매년 열어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1년에 2회 이상으로 개최 횟수를 늘리기도 했죠.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부스는 신기술을 이용한 곳이었습니다. 4차산업으로 꼽히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스들에는 허인 국민은행장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AI를 어떻게 이용했나요?

-먼저 AI를 통해 구직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는 코너가 마련됐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AI가 사용한 단어나 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면접관의 입장에서 평가한 결과를 보여주고 피드백까지 해줘 구직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구직자가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해당 기업의 부스까지 알려줬습니다.

-채용박람회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이 몰렸겠는데요,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들도 많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김기홍 동반성장위원회장은 개막식 이후 부스 일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중에서도 허인 행장은 면접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작동 원리를 묻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겠어요.

-그렇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2만여 명이 이틀간 코엑스 D홀을 찾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첫날인 28일 인기 유튜브 채널 '와썹맨'의 크리에이터이자 그룹 god의 멤버인 박준형이 깜짝 등장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박준형 씨는 이날 KB금융그룹 계열사 취업상담 부스를 돌아보던 허인 행장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며 "행장님 이자 좀 싸게 해주세요"라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허인 행장 또한 이에 응하며 "예금이자는 얼마든지요"라고 답하면서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죠. 이외에도 현장에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 등으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예년보다 좀 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전반적으로 이공계를 위한 전문 기업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KB금융 계열사 말고는 전반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이공계 준비생들을 위한 기업이 많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렇군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청년 취업이 극도로 어려운 시대에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연결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좋은 기업의 정보를 얻어 취업할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라봅니다.

화웨이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화웨이코리아 본사에서 5G 오픈랩 개소식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개소식은 미국 정부의 제재 등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성락 기자
화웨이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화웨이코리아 본사에서 5G 오픈랩 개소식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개소식은 미국 정부의 제재 등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성락 기자

◆ 5G 오픈랩 개소식 취재진 '밀착 취재'한 화웨이

-마지막으로 ICT 업계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죠.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서울에 5G 오픈랩을 개소했습니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의 '보이콧 제재'로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요.

-맞습니다. 미국과의 갈등 등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도 화웨이는 개소식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이날 개소한 5G 오픈랩은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에 5G 테스트 환경 등을 제공하면서 서로 사업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개방형혁신연구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대외적으로 개소 소식을 알리는 것과 달리 화웨이는 '오픈랩' 개소식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개소식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화웨이는 생각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행사 장소와 참석자 인원 등에 대해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이 건물에 있는 것조차 불편하게 여겼는데요. 화웨이 측은 개소식과 전혀 관련이 없는 로비에 머무는 취재진을 심하게 의식하며 건물 직원에게 내쫓을 것을 요구했죠.

이후 취재진이 카페로 들어가자 화웨이 관계자는 따라 들어와 건물에서 아예 나갈 것을 권했습니다. 그 건물과 카페 등이 화웨이 소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특히, 건물 밖에서도 화웨이는 지속해서 취재진의 동선에 개입했는데요. "사진에 건물이 나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취재진이 건물로 들어가는 주요 인물을 살펴보자 "기사에 쓸 만한 건 없을 듯하다"며 오지랖 넓게 굴었습니다.

-오히려 화웨이 관계자에게 밀착 취재를 당한 꼴이군요.

-그렇습니다. 화웨이 측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건 미중 무역 분쟁 속에서 자신들과 손잡는 국내 파트너사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요. 미국 정부가 국내에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날 오픈랩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죠. 이와 관련해 화웨이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