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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개월 간 상승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심화함에 따라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물가와 주택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덕인 기자 |
6개월 만의 하락세…물가·집값 오를 전망
[더팩트|이민주 기자] 소비심리가 주춤한 모습이다. 상승세를 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떨어졌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심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가와 집값은 향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97.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개월간 상승하는 추세였다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이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도 3포인트 하락해 92가 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 역시 5포인트 하락한 69, '향후경기전망CSI'는 7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떨어진 모습이다.
반면 물가와 주택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분석이다. '물가주순전망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45를 기록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는 93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관련된 지수가 하락했다"며 "여기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minju@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