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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號 100일] 한국투자證, 발행어음 논란 해소…IB 실적 미미
입력: 2019.04.10 06:00 / 수정: 2019.04.10 06:00
IB 영업통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오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더팩트 DB·한국투자증권 제공
'IB 영업통'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오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더팩트 DB·한국투자증권 제공

드라마틱한 1분기…올해 영업익 1조 원 달성 '기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지난 1월 취임한 그는 드라마틱한 1분기를 보내며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부문에 힘을 쏟았다.

정일문 대표는 지난 1월 2일 증권업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유상호 부회장의 후임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수장이 됐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 27일까지 3년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27년간 투자금융(IB) 분야에서 활약한 전문가인 만큼 IB와 자기자본 운용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초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장착,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고객 수익률 중심·정도 영업 등 핵심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느덧 올해 1분기가 지났다. 지난 1분기 증권업계는 경기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으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었지만 사업 다각화로 먹거리 창출이 가능해 실적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정 대표는 올해 가장 큰 숙제였던 발행어음 대출 논란을 해소하며 불확실성을 줄였다. 이에 업계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신규 사업과 현재 사업 진행에 있어서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자금 부당대출에 대해 '기관경고'를 의결했다. 당초 예고된 일부 영업정지 등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이로써 올해 발행어음 사업에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바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발행어음 허가를 받고 시장을 선점해왔다. 정 대표 역시 국내 증권사 발행어음 '선두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으로 3조 7000억 원을 조달했다.

정일문 대표는 취임 이후 발행어음 논란을 해소하며 취임 이후 가장 큰 숙제를 해결했지만 IB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 1분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간 발행어음 이슈로 역량 발휘에 온 힘을 쏟지 못했던 그가 2분기부터 보여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일문 대표는 취임 이후 발행어음 논란을 해소하며 취임 이후 가장 큰 숙제를 해결했지만 IB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 1분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간 발행어음 이슈로 역량 발휘에 온 힘을 쏟지 못했던 그가 2분기부터 보여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처럼 정 대표가 발행어음 논란이라는 '앓던 이'를 빼자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경징계에 그치면서 우려했던 임원해임 권고나 일부 영업정지가 실현되지 않은 점 등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IB 부문에 있어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 전체 주관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6위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빅딜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지난 1분기 '3강(强) 구도(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가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년간 압도적인 주관 기록을 세운 한국투자증권은 노랑풍선 1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200억 원의 공모실적을 기록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 회사채(SB)와 여신전문금융 회사채(FB)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IB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가 취임 당시 보였던 자신감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인 셈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정 대표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주식계좌개설을 위한 업무 제휴는 물론 두 번째로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기금 전담운용사로 기금을 운용할 기회를 잡으면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는 훨씬 준수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부터 나온 발행어음을 비롯해 신사업 인가 등에 있어서도 흡족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 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정 대표가 취임 첫해 1분기부터 큰 고비도 무탈하게 넘긴 만큼 임기 동안 앞으로 그가 거둘 성과에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초대형 IB의 위엄에 맞게 그가 목표한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가능 여부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 대표가 제재심을 앞두고 그간 사업 진행에 있어서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들었을 터"라면서 "이제는 IB업계 맏형이자 업계 최고경영인에 걸맞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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