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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OCI, 중국 태양광 수요 확대 움직임에 실적 수혜 입나
입력: 2019.04.08 12:40 / 수정: 2019.04.08 12:40
태양광업체인 한화케미칼과 OCI가 올해 중국 정부의 태양광 수요 확대 움직임에 따라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DB
태양광업체인 한화케미칼과 OCI가 올해 중국 정부의 태양광 수요 확대 움직임에 따라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DB

중국 정부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석탄발전 수요 줄어들 전망…지난해 실적 부진 반등할까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지원 정책 중단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한화케미칼과 OCI가 올해에는 중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역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석탄발전을 줄이고 태양광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화학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을 석탄발전으로 보고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수요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가 자국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차액 지원보조금을 축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정책은 태양광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케미칼·OCI 등 국내 화학업체에게는 큰 악재로 다가왔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셀(전지)를 만드는 기초소재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OCI도 폴리실리콘을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양 사의 실적은 태양광 업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전년 대비 53.2% 감소한 35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OCI도 같은 기간 44.2% 감소한 1586억 원에 그쳤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이우현 OCI 부회장도 지난달 각 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을 태양광 업황의 악화로 꼽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싼 전기료, 보조금 부재, 탄소배출권 간접세 등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지난해 실적이 급속도로 하향세를 그린 것은 4분기 이후로 볼 수 있는데 5월 중국의 보조금 지원 정책 중단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설치 누계목표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화케미칼·OCI 등 국내 태양광업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화케미칼과 OCI의 지난해 실적 부진 주범으로 지목된 폴리실리콘 가격은 공급과잉에 따라 여전히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팩트DB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설치 누계목표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화케미칼·OCI 등 국내 태양광업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화케미칼과 OCI의 지난해 실적 부진 주범으로 지목된 폴리실리콘 가격은 공급과잉에 따라 여전히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팩트DB

그러나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태양광 설치 누계목표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화케미칼과 OCI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도 중국 정부의 태양광 정책 변화는 국내 업체들이 반길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석탄 기반 화학설비의 신규 증설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에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발전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정책 계획안을 보면 약 30억 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태양광업황을 미리 반영하는 태양광 ETF(상장지수펀드)지수는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화케미칼과 OCI가 주력하는 폴리실리콘 등 제품 가격의 반등은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내 폴리실리콘 경쟁기업들의 증설 작업이 상반기 내로 마무리되며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수요가 올라가면 폴리실리콘 가격도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당 8달러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다"며 "여기에 중국 내 대규모 폴리실리콘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48만 톤 가량으로 기존보다 10만 톤 가량이 늘어나게 된다. 공급 과잉을 견뎌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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