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 "현대차 찬성, 엘리엇 반대"
입력: 2019.03.11 05:05 / 수정: 2019.03.12 10:41
ISS와 더불어 전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히는 글래스 루이스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더팩트 DB
ISS와 더불어 전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히는 글래스 루이스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더팩트 DB

해외의결권 자문사 "현대차 주총서 엘리엇에 반대표"

[더팩트|서재근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 루이스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정기 주총에서 회사 측 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에 수익의 3.5배가 넘는 고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펴면서 정기 주총서 '표 대결'을 치러야 했던 현대차로서는 ISS와 더불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 기관으로 꼽히는 글래스 루이스의 '힘 싣기' 발언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 루이스는 최근 낸 의결권 자문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주주들에게 제안한 보통주 1주당 3000원 배당 지급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했던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보통주에 대한 전체 배당금 4조5000억 원)에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글래스 루이스는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라는 주주 제안에 관해서도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글래스 루이스 측은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해 달라는 (엘리엇의) 제안에 관해 주주들의 지지를 권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경쟁력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인수합병(M&A)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에 관해서도 "현대차가 제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최근 회사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투자 분석, 자본 관리, 기업 거버넌스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후보들이 이 같은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23년까지 R&D·미래 기술 분야에 5년 동안 45조3000억 원 투자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소통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현대차는 엘리엇과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의결권 자문기관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게 배당·정관변경 등 주총 안건과 관련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의결권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래스 루이스는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관련해 당시 엘리엇과 더불어 현대차가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엘리엇과 더불어 '반대' 의견을 낸 바 있지만, 회사 수익의 3배를 훌쩍 넘는 배당을 요구하는 엘리엇의 이번 주장에는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의 이번 해석이 국내외 자문기관의 판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