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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선임 디자이너가 12일 서울 강남구 옥션 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프리미엄 조명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남구=이성락 기자 |
다이슨, 자연광 추적 기술 더한 프리미엄 조명 출시…국내 시장 공략
[더팩트ㅣ강남구=이성락 기자] 무선청소기 시장 강자인 다이슨이 국내 조명 시장을 노리고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은 사용 지역에 맞게 색온도와 밝기가 조절되는 등 다이슨의 뛰어난 기술력이 더해진 조명이다. 하지만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디자인에 대한 지적도 나와 향후 제품을 마주한 국내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다이슨은 12일 서울 강남구 옥션 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조명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날부터 다이슨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 지역에 따라 지속적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하면서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날짜, 위치에 기반한 고유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어느 지역에서도 자연광의 색온도와 밝기를 추적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하루 중 각각 다른 시간대에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100만 개 이상의 자연광 상태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됐다.
다이슨의 조명 기술은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이자 조명 발명가인 제이크 다이슨의 작품이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9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약 2년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892개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선임 디자이너는 "조명은 밤에도 우리 인간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많은 혜택을 준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많은 조명은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등 웰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명이 어둡거나, 반대로 너무 밝거나, 또 자주 깜빡이는 문제가 있어도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진짜 웰빙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에 내장된 32 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자연광 데이터를 계속해서 분석한 후 옵티컬 드라이버에 전달, 다양한 빛의 색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 또 따뜻한 색온도의 LED 3개와 차가운 색온도의 LED 3개를 통해 2700~6500 켈빈의 자연광 색온도를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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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간담회에서는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강남구=이성락 기자 |
제품은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LED 과열로 인한 조명의 변색 및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구성도 뛰어나다. 조명 상단부에 탑재된 구리 파이프는 LED 조명이 발생시키는 열을 배출시켜 조명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한다.
사이먼 크로스 디자이너는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여러 번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험에만 무려 18만 시간을 투자했다"며 "제품의 품질은 60년 동안 유지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다이슨 링크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사용자 맞춤형 환경을 제공해준다.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및 자연광에 맞게 빛의 출력을 조절해 시간대에 따라 최적의 조명을 유지한다. 링크 앱에는 공부·휴식·정밀 작업·집중·기상·취침·외출 모드 등의 설정이 나누어져 있다.
이렇듯 다이슨의 다양한 신기술이 더해졌지만, 신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가격이 비싸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데스크형이 66만 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 원이다.
디자인에서도 찝찝한 여운을 남긴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가격이 비싼 편인데, 디자인적으로 어떤 가치를 주는 제품인지 모르겠다" "디자인이 가정보다는 사무실·실험실에서 볼 수 있는 제품처럼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조명이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좀 더 신경을 더 썼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 섞인 반응이었다.
이와 관련해 다이슨은 조명의 '디자인'보다 '기능'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관계자는 "일단 기능이 제일 중요하고, 이 기능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뒤에 따라오도록 했다"며 "보기엔 뼈대만 있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고의 조명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