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청신호'…발행어음 '3강 체제' 확립할까
입력: 2019.02.11 11:39 / 수정: 2019.02.11 11:46
KB증권이 지난 1월 사업인가 신청을 철회한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인가를 재신청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예은 기자
KB증권이 지난 1월 사업인가 신청을 철회한 이후 1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인가를 재신청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예은 기자

금융당국, 오는 3월 중 심사 완료 예정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KB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서 세 번째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3강 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KB증권이 제출한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검토하며 인가에 결격 사유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발행어음 사업에 첫 도전했으나 합병 전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로 지난해 1월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현대증권 문제가 해소되자 지난해 12월 다시 한 번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KB증권이 결격 사유가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린 후 이달 중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살펴보는 외부평가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외평위는 외부인사로 구성되며 인가 심사 과정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외평위 의견은 인가 과정에서 참고 사항인 만큼 금감원은 외평위 의견이 정해지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오는 3월 중으로 심사 결과를 올릴 방침이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통해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다만 지난 8일 금감원 내부에서 인사 및 조직개편이 단행되면서 지난해부터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책임 지던 일부 담당자들의 이동이 있던 만큼 최종 인가 심사에 대한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앞서 금감원은 KB증권이 지난해 우리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대표주관을 맡은 뒤 간접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정황을 포착해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KB증권이 투자자의 수요예측 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줘 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KB증권의 채권발행 주관업무에 있어서) 제기된 위법 여부가 경미하다고 우선 결론 내렸다"면서 "이 밖에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해 특별한 법적 결격 사유가 없는지 앞으로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KB증권이 (발행어음 인가에 있어) 결격 사유가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린 후 이달 중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살펴보는 외부평가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 중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사 결과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1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KB증권이 (발행어음 인가에 있어) 결격 사유가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린 후 이달 중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살펴보는 외부평가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 중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사 결과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단기금융업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까지 1년 이내 만기 도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업무다. 투자자에게 1~2%의 확정금리를 약속하고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돈을 조달해 혁신기업 성장을 돕고, 투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금융위가 초대형IB 업무의 핵심인 발행어음 인가를 승인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첫 '초대형IB'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5월에는 NH투자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한편 KB증권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단기금융업을 진행한다면 올해 발행어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가능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매력적인 데다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발행어음 잔고를 3조4000억 원을 넘겼고 NH투자증권도 지난달 말 1조9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어 투자 여력이 확대된다"며 "레버리지를 통한 수익 확대 역시 긍정적인 만큼 다양한 규모의 경제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IB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내부적으로 올해 발행어음 판매액을 약 1조8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만큼 해당 사업 언급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당국의 인가를 받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그 어떤 예측도 힘든 상황"이라며 "사업 규모 등에 대한 상세한 부분 역시 아직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j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