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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정감사에서 하청업체 남품단가 후려치기 및 기술유용 혐의를 받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롯데건설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겠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혐의를 받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의원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의 조사 여부를 물었다.
먼저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현대중공업은 30년간 부품을 납품해온 중소기업의 기술도면을 다른 업체로 넘겨 대체개발을 시켜놓고 서로 경쟁을 하게 했다"며 "이후 납품단가를 떨어뜨려 그 가격에 맞춰 공급하도록 하거나 추가계약을 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비율은 74%나 되는데 이건 협상이 아니라 겁박이다"며 "하청업체는 지난해 6월 공정위에 현대중공업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신고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조사관이 3번 바꼈고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유용 혐의 등에 대해 무관용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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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롯데건설의 1차 하청업체인 A사가 롯데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자, 롯데건설은 A사의 하청업체인 B사를 이용해 오히려 A사가 B사에게 공사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소송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추 의원은 "롯데건설은 지난 2010년 1차 하청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1차 하청업체의 하청업체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나왔다"며 "롯데건설은 병인 2차 하청업체를 회유해 1차 하청업체가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공정위에 신고하게 하는 등 소송을 제기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추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련 자료를 주면 (롯데건설과) 관련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