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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금융권 M&A 시장 '활활'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방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에 이어 M&A 시장에 나올 유력한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6월 동양생명을, 2016년 12월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했다. 지난해 6월 중국 금융 당국이 안방보험그룹에 대해 조사를 벌인 이후 '오너리스크'가 터지면서 매각설이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우샤오후이 전 회장은 금융 범죄로 구속됐고, 올해 2월 안방보험 경영권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 넘어가 위탁 경영됐다. 지난 5월에는 우 전 회장이 11조 원 규모의 불법 자금 모집과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으면서 '매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 경영권을 쥐고 있는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이 무리하게 사들인 해외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로 안방보험그룹 산하에 있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경우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동양생명 측은 매각이 확정된 바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매각은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의중을 알 수는 없다"며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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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금융권의 M&A 시장이 뜨거워진 모습이다. /더팩트 DB |
금융권 M&A 시장이 뜨거워진 것도 매각설에 힘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달 초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11년 만에 '빅딜'을 성사시킨 만큼 주요 금융사들 또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KB금융지주의 경우 신한금융에 빼앗은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넘겨줄 수 있어 M&A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주사 내 생명보험의 입지가 작다는 것 또한 M&A를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11월 "생명보험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증권, 손해보험사를 인수한 만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은행 또한 M&A 매물을 유심히 보는 금융사 중 한 곳이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다양한 M&A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주사 전환 이후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출범할 경우 출자여력이 현재 7000억 원 수준에서 7조 원대로 큰 폭으로 증가해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 이상을 출자할 수 없지만, 지주사 전환 후 금융지주회사법을 적용받으면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가 가능해진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이어지고 있어 M&A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M&A로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다양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