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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넘버3'를 다투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차량 판매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반면 쌍용자동차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차량 판매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7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반면 쌍용차는 증가했다.
먼저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 9000대와 수출 2만8046대를 포함해 총 3만70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에서 1만801대를 팔았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6.7% 줄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7월 4225대를 팔았던 주력 판매 차종 '스파크'가 올해 7월 3572대에 그친 게 뼈아프다. 같은 기간 '트랙스'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신차 '이쿼녹스'와 전기차 '볼트EV'는 각각 지난달 385대와 1621대 판매됐다. 지난 6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각각 50.4%, 46.2% 줄어든 수치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말리부와 트랙스 등 주력 판매 차종이 선전하며 쉐보레 제품이 국내 고객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며 "8월에는 개별소비세와 주력 차종 가격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혜택 등을 통해 판매고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판매에서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동반 하락하며 웃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602대, 수출 1만963대 포함 총 1만8565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수출 판매가 28.7% 감소하며 전체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2859대를 수출했던 'QM6'는 지난 7월 1996대 그쳤다. 같은 기간 '닛산 로그'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1만1572대) 대비 22.5%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4.1% 소폭 감소에 그친 내수 판매량을 'QM6'가 이끈 것은 위안이다. 'QM6'는 지난달 내수에서 2842대를 판매해 지난해 7월(1638대)보다 73.5% 판매량이 올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도 주요 모델의 누적 수출 실적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내수에서 QM6 가솔린 모델이 처음으로 월 2000대 판매를 넘기며 중형 가솔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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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렉스턴 스포츠'(사진)의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올랐다. /쌍용자동차 제공 |
반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판매량이 오르며 3사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823대, 수출 3093대를 포함해 총 1만2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7월보다 10.6% 오른 수치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약진이 눈에 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총 4025대를 판매해 1648대 판매에 그친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144.2% 증가했다. 지난 6월에도 4008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출 판매 호조는 '티볼리'가 견인했다. 쌍용차는 6월 '티볼리'를 1214대를 수출했으나 이달 1860대를 배에 실어 보냈다. 지난해 7월(1357대)와 비교해도 수출 성장세가 돋보인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 최대 실적 갱신 등 주력모델 선전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 적체 해소와 적극적인 글로벌 론칭 판매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