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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인 13일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가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재상장됐다. /효성그룹 제공 |
효성, 지주사 전환 후 13일 첫 재상장 "회사 가치 올린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공언한 지 한 달여 만인 13일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새 리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그동안 저평가받던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으로 ㈜효성은 종가 대비 주당 2만1900원(27.62%) 내린 5만7400원(시가 총액 7918억 원)에, 효성티앤씨는 주당 4만 원(17.54%) 오른 26만8000원(시간 총액 1조1598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6600원(11.04%) 내린 주당 5만3200원(시가 총액 4961억 원), 효성첨단소재는 4만 8000원(21.52%) 내린 17만5000원(시가 총액 784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의 체제전환이 실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조 회장은 지난달 열린 통합 이사회 당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그룹의 체제전환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인 지난 5월 29일 기준으로 4조7000억 원 수준인 효성의 합산 시가 총액이 5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발표 이후 DB금융투자는 사업회사의 동종 회사 대비 가치 재평가를 통해 분할 후 효성의 합산 시가 총액이 현재 4조4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에서도 5개사의 합산 시총을 각각 5조6000억 원, 7조1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 10일 신영증권에서도 재상장 후 지주회사와 각 사업회사의 시가총액이 ㈜효성이 1조1580억 원, 효성티앤씨 1조7650억 원, 효성첨단소재 1조2890억 원, 효성중공업 1조1840억 원, 효성화학 4510억 원 등 모두 5조8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복잡하고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저평가받았던 회사 가치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판덱스 등 첨단소재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각 회사의 주가가) 자리를 찾아가는 단계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각 사업회사가 분할 이후 재상장하면서 글로벌 1위 제품들을 토대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6월 1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은 각각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주관하고 사업 부문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