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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철수설 일축' 한국지엠, '지피지기'로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2017.11.02 15:05 / 수정: 2017.11.02 15:05

한국지엠이 1일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 시승 행사와 함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1일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 시승 행사와 함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지엠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계속된 실적 부진과 맞물려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국지엠이 이를 악물었다. 내수판매 3위 복귀와 함께 부진의 원흉이었던 올 뉴 크루즈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 뉴 크루즈(가솔린 모델)의 참혹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11월 첫날, 한국지엠은 지나간 우울한 날은 모두 뒤로 하고 다가올 날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9월 쌍용자동차에 빼앗겼던 내수 3위를 한 달 만에 재탈환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여기에 '반전 카드'로 낙점한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을 공개하는 동시에 최대 45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철수설을 일축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시승 행사에 참가한 설리번 부사장은 동급 경쟁 모델보다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던 올 뉴 크루즈의 과오를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내수 실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지엠은 지속 가능한 수익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최근 불거진 철수설에 대한 소문보단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사업 철수설을 일축한 설리번 부사장은 6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올 뉴 크루즈 디젤을 기점으로 강력해진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설리번(맨 오른쪽) 한국지엠 부사장이 1일 열린 올 뉴 크루즈 시승 행사에서 취재진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성로 기자
설리번(맨 오른쪽) 한국지엠 부사장이 1일 열린 올 뉴 크루즈 시승 행사에서 취재진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성로 기자

그는 "크루즈 디젤 차량의 가격은 사전 계약이 시작되는 6일에 공개하다. 가격 책정 이전에 준중형 세그먼트 시장의 모든 차종별 가격을 분석했다. 아반떼도 포함된다. 크루즈 가솔린 대비 디젤 가격 역시 철저히 분석했다.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크루즈 가솔린은 예상 판매 물량을 밑돌았고, 아반떼와 비교해 판매량이 못 미친 것도 인정한다"며 "신차를 출시할 때 4가지를 고려한다. 제품, 가격, 포지셔닝, 프로모션이다. 크루즈 가솔린 모델은 제품은 탁월했지만, 포로모션에서 아쉬웠다. 이 부분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가격에 대해선 "애초 가격이 '옳다. 옳지 않다'라고 논하기에 이르다고 생각한다. 디젤 모델 가격은 제품의 탁월성에 적극적인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적합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지피지기의 자세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올해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크루즈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자사 제품은 물론 시장 모델까지 철저히 분석했다. 그리고 새롭게 내놓은 올 뉴 크루즈를 기점으로 '달라진 한국지엠'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지엠이 1일부터 최대 450만 원의 현금할인과 더불어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며 내수 실적 강화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1일부터 최대 450만 원의 현금할인과 더불어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며 내수 실적 강화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제공

설리번 부사장은 크루즈 디젤 모델과 더불어 한국지엠 주요 차종에 대해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올해 11~12월에 걸쳐 트랙스, 말리부, 크루즈 등 핵심 차종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최고의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이라며 내수 실적 강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1일부터 최대 450만 원의 현금할인과 더불어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며 내수 실적 강화에 돌입했다. 취등록세 및 자동차세 지원 등 차종별 최대 450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이날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 디젤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은 기존 크루즈 대비 27% 향상된 차체 강성과 110kg 경량화를 동시에 이룬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M의 최신 1.6리터 CDTi 디젤 엔진 및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선사하는 고품격 주행성능으로 준중형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란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시승을 마친 기자단은 차량 성능에 대해선 엄지를 치켜세웠지만, 출시 가격이 흥행에 관건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앞서 출시되 크루즈 가솔린 모델 역시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며 참혹한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측은 사전 계약이 시작하는 6일 올 뉴 크루즈 디젤 가격을 공개한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업계 안팎에선 동급 경쟁 모델보다 조금은 낮게 책정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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