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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월 내수 판매 전년 대비 44%↑…진짜 '청신호' 켜졌나?
입력: 2017.10.11 00:05 / 수정: 2017.10.11 00:05
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세계 시장에서 모두 40만99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세계 시장에서 모두 40만99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모처럼 웃었다.

최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낸 현대차로써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새로 구성된 노조 집행부와 치러야 하는 임금협상을 비롯한 불안한 대외변수가 산재해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9714대, 국외 34만1281대 등 세계 시장에서 모두 40만99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3.7%, 국외 판매는 1.3% 줄어든 수치다.

국외 시장에서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지만, 내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량으로는 3.5%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한동안 이렇다 할 성적표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한 불'을 끈 모양새지만, 실적 기준시점이 된 지난해 9월 상황을 들여다보면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내수 시장에서 2015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4만1548대를 판매했다. 올해와 달리 지난해의 경우 추석 명절 연휴가 9월에 있었고,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예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차의 내수 실적이 기저효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물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느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국외공장 판매는 사드 사태의 여파로 같은 기간 10.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느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국외공장 판매는 사드 사태의 여파로 같은 기간 10.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제공

중국발 리스크가 아직도 산재해 있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46%가량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외공장 판매는 사드 사태의 여파로 같은 기간 10.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물론, 현대차 브랜드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엔트리급 세단 'G70' 등 신차효과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실제로 이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의 경우 프리미업급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계약 첫날 2100여 대가 판매된 것은 물론 영업 일수 기준 7일 만에 전체 누적 계약 3000여 대를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도 지난 7월 출시한 '코나'가 연일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우며 지난 8월에 이어 지난달(5385대)에도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코나'의 판매량 호조는 전체 RV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RV 판매량은 모두 1만4109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3%가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판매 호조를 섣불리 확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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