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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29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시점을 새 집행부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말 그대로 답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하 임단협)에서 노조 측과 합의점을 노출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9월 1일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사실상 '처녀작'인 'G70' 프리뷰 행사를 기점으로 미국과 신흥국에서의 고급차 브랜드 전략을 비롯해 수소전기차 개발 등 갈 길이 바쁜 상황이지만, 노조가 회사 측과 교섭을 새 집행부 선거 후로 미루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교섭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29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회사 측과 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교섭 시점을 오는 9월 차기 노조 집행부가 선출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28일)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추가 임금과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안 등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호봉 승급분(정기 승급분 + 별도 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급 200% + 100만 원 지급, 단체 개인연금 5000원(현재 2만 원) 인상, 성과급 50% + 일시금 40만 원 + 복지포인트 10만(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수년째 '협상→결렬→파업→재협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조합원 총파업으로 2조 원이 훌쩍 넘는 피해를 입은 지 1년도 채 안 돼 올해에도 최근 노조가 벌인 부분파업으로 3만8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 8000억여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중국 내 무역보복으로 국외시장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통상임금 소송까지 악재가 산재해 있지만, 노조 측은 회사의 위기에 조금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