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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기존 14종에서 31종으로 확대하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17일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라며 "오늘(17일) 공개한 신차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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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차세대 수소전기차 개발을 기반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서재근 기자 |
◆ '신형 수소전기차' 현대차 미래 친환경차 기술 집합체
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발점으로 오는 2021년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에 이어 1회 충천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성능과 수소이용률을 개선하고 부품의 고효율화를 기반으로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됐다. 아울러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차별화된 디자인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했고, 실내 디자인 역시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등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넓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하이포지션 콘솔을 적용해 독창적인 탑승감 확보와 공간 활용성 극대화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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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실내 디자인은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등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
◆ '코나 전기차'부터 '제네시스 전기차'까지…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모두 31종의 친환경차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PHEV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오는 2020년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HEV와 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지난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속도를 높인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4분기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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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모두 31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 수소전기차 확대 열쇠 '인프라 확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인프라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울산시와 함께 수소택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에서는 스타트업 제이카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수소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 대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춰 차량 보급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 신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내년 초 현대차는 수백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해 고객들이 자율주행과 친환경이 결합된 미래의 카라이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등 다양한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을 더욱 쉽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