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가 나오면서 오리지널과 브루드 워 묶음 상품인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를 무료로 할 수 있게 됐다. /공식 홈페이지·게임 화면 캡처 |
이름값 하는 19살 스타크래프트, 이색 선거 운동 깜짝 등장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끈 ‘스타크래프트’가 제2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힐지 주목된다. 8년 만에 패치를 배포하며 변신을 꾀했기 때문이다. 초고화질 그래픽으로 무장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도 코앞으로 다가와 게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스타크래프트’에 1.18 패치를 적용했다. 지난 2008년 11월 1.16 패치가 등장했으니 약 8년여 만의 일이다. 패치는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 프로그램을 뜻한다. ‘스타크래프트’는 이번 패치 적용으로 창·관전자 모드가 개선됐고 윈도7·8·10 등 최신 운영체제와의 호환성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묶음 상품(오리지널+브루드 워)인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 점이다.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를 앞두고 기반 다지기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되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1.18 패치 배포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내용이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패치는 예정일보다 대략 3주일 가량 늦게 나왔다. 블리자드 측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발견된 몇몇 오류를 수정하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지난 19일부터 공식 블로그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이색 선거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공식 블로그 캡처 |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 배포와 함께 이를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는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 등장에 맞춰 사용자 자체 제작 게임지도(유즈맵) 2종을 공개 배포했다.
이번 선거운동은 게임 등 디지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참신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은 게임 안에 있는 맵에디터를 활용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해당 유즈맵은 문재인 캠프 사회관계망서비스본부에서 단발성으로 만들었다. 이를 처음 기획한 캠프 관계자 김모 부장은 국내 대형 게임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 부장은 이에 대해 “스타크래프트가 무료로 풀리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문재인 후보 정책 가운데 게임과 관련된 것도 있어 홍보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전했다.
추억의 아재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1.18 패치로 변신을 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PC방 분위기는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PC방 온라인게임 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의 19일 종합 순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간 6위(3.31%)를 차지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PC방의 경우 오래 전에 패키지 형태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1.18 버전의 핵심인 무료화 이슈가 크게 작용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PC방 관계자는 “1.18 패치와 관련해서는 큰 폭의 점유율 변화는 없지만 리마스터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