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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6세대 '신형 그랜저'가 오늘(22일) 국내 완성차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 홈페이지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5년여 만에 작심하고 내놓는 6세대 '신형 그랜저'가 오늘(22일)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현대차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지난해 평균 7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내수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전 모델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신형 그랜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 역시 뜨겁다. 출시 전 사전 계약 2만7000여 대로 초반 흥행을 예고한 '신형 그랜저'의 특징을 살펴봤다.
◆ '34-24-34' 신형 그랜저 '몸매'는?
'신형 그랜저'의 전장, 전폭, 전고 등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출시를 앞둔 새 모델의 제원을 예측하는 다양한 게시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제원이 아닌 만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 지붕 두 가족'인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동급 세단 'K7'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K7'의 차체길이는 4970mm,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0mm, 1470mm다. 이는 경쟁사인 한국지엠의 '임팔라'(전장 5110mm, 1855mm, 1495mm), 르노삼성자동차의 'SM7'(4995, 1870mm, 1480mm)와 비교해 자체 길이와 높이는 가장 낮은 수치다. 전폭은 'SM7'과 같고, '임팔라'와 비교해 15mm 더 넓다.
◆ 파워트레인 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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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는 기아자동차의 'K7'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연비 효율성이 3~5% 정도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
이미 지난달 25일 진행된 미디어 프리뷰행사에서도 공개됐듯이 '신형 그랜저'는 'K7'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솔린 2.4, 가솔린 3.0, 디젤2.2, LPi 3.0(렌터카)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가솔린2.4 모델은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디젤 2.2모델도 동일하게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 가솔린3.0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LPi 3.0모델(렌터카)은 모던 베이직, 모던, 익스클루시브 트림으로 운영된다.
'K7'에 적용된 엔진 성능을 토대로 예상해보면, 2.4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 kg.m, 2.2 디젤 엔진은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경쟁사 모델과 비교하면 '임팔라' 2.5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99마력, 최대 토크 26.0kg.m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연료 효율성 부분에서는 '형제차'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뷰 행사 당시 박상현 중대형 총괄 PM(이사)은 "'신형 그랜저'는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K7'과 구성이 같지만, 연비 부분에서는 3~5% 정도 개선돼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고른 고른 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세팅을 설정해 실제 주행에서 차량의 성능을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특징이다.
◆ 차량 '몸값'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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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3055만 원부터 3920만 원으로 책정됐다. |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가솔린2.4모델이 ▲모던 3055만~3105만 원 ▲프리미엄 3175~3225만 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3425만 원, 디젤2.2모델은 가솔린 2.4 모델에서 300만 원이 추가돼 ▲모던 3355만~3405만 원 ▲프리미엄 3475만~3525만 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3725만 원, 가솔린3.0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550만~3600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3920만 원이다.
LPi 3.0모델(렌터카)은 ▲모던 베이직 2620만~2670만 원 ▲모던 2850만~2900만 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3345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5세대 그랜저(HG)와 비교하면 트림별로 적게는 25만 원에서 많게는 140만 원가량 인상된 수준이지만, 첨단 안전사양과 각종 신사양 등 신차에 적용된 현대차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새 모델에는 충돌 위험이 발생할 때 제동제어를 통해 충돌 방지를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과 차로 이탈 때 조향제어를 통해 차로 유지를 돕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사각지대의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주행 과정에서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주행 중 설정된 속도로 차량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