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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은 17일 '혼술' 문화 등에 따라 국내 주류업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목표가 하향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최근 혼자 마시는 술, 이른바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선두 주류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영란법' 시행과 공급 과잉 등도 맞물려 주류 산업의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희·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류 선두 업체들은 회식형 음주 문화에 유리한 소주, 레귤러 맥주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트렌드인 '혼술' 문화로 개별 구매가 대세가 되고 있어 외국 맥주 소비량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일 소주, 과즙 맥주 등 니치 브랜드의 등장도 소비자 입맛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긴 하나, 주류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브랜드가 많아지고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어 가격 인상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공급 과잉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한국 주류 소비는 지난 5년간 평균 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류 업체들은 과잉 공급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대표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24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