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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오는 7일 오전 10시, 한국시각으로 8일 오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아이폰7(가칭)' 등 신제품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결함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반사이익을 거둘지 글로벌 IT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일 예정된 애플 행사에서는 차기 '아이폰'과 '애플워치' 2세대 제품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행사의 주인공은 '아이폰7'이다. 업계는 전작과 비교해 '아이폰7'에 별다른 혁신적인 기능이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폭발 문제로 전량 리콜되는 등 낭패를 겪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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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S'. /더팩트DB |
◆ 베일 벗는 '아이폰7', 예상 스펙은?
4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KGI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은 기존 색상인 실버, 골드, 로즈골드 외에 다크블랙, 피아노블랙이 추가돼 총 5가지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새 '아이폰'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7'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밍치궈는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듀얼 카메라가 광학 줌 기능과 라이트 필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새로운 카메라 플래시 부품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카메라 촬영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용량의 변화도 감지된다. 밍치궈는 16기가바이트(GB)와 64GB 옵션이 사라지는 대신 32GB 옵션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폰7'은 32GB, 128GB, 256GB 모델이 제공된다. 밍치궈는 또 5.5인치 '아이폰7플러스' 모델은 3GB, 4.7인치 '아이폰7'은 2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7'의 또 다른 특징은 라이트닝 이어팟과 함께 3.5mm 이어폰잭 어댑터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대신 본체에 헤드폰 연결잭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아이폰7'에는 IPX7 등급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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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이 경쟁사인 애플에 '큰 호재'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영상 갈무리 |
◆ 삼성의 위기는 곧 애플의 기회
밍치궈는 '아이폰7' 판매가 전작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의 '아이폰7' 예상 출하량은 6500만대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출하량(8200만대)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밍치궈는 낮은 수율과 혁신 포인트가 제한된 것을 출하량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애플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폭발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경쟁업체인 애플과 LG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7'은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내구성 강화를 추구했고, 2년 만에 돌아온 교체 주기와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외신도 "('갤럭시노트7' 리콜은) 애플에 좋은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폭발할 수 있는 기기'라는 인식을 쉽게 지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아이폰7' 공개를 앞둔 애플에 선물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아이폰7'을 내놓기 바로 직전에 삼성전자의 리콜이 발표됐다"며 "삼성전자는 고가폰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다가 애플에 다시 유리한 고지를 내줄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