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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비즈토크] 갤노트7 출시, 이통 시장 ‘후끈 후끈’
입력: 2016.08.21 01:38 / 수정: 2016.08.21 01:38

SK 텔레콤 삼성 갤럭시 노트7 출시 행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열린 가운데 고객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SK 텔레콤 삼성 갤럭시 노트7 출시 행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열린 가운데 고객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제 아무리 똑똑한 인공지능이 나온다 해도 현장 취재를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최승진·장병문·박대웅·서재근·황원영·변동진·권오철·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했던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황원영 기자] 올 상반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마침내 출시 됐습니다. 뜨거웠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강남 한복판에서 물총 게임이 벌어지는가 하면 걸그룹, 개그맨, 웹툰작가까지 총동원돼 분위기를 후끈 달궜습니다.

번호이동 시장은 뜨거워졌지만, 수입차 시장은 얼어붙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정부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수입차 브랜드 23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서류 조작 여부 조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사업자들은 서로 눈치 보기에 바쁜 모양샙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내 고 변중석 여사의 9주기 제사도 세관의 집중을 받았습니다. 최근 운전기사 폭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참석했는가,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참석했는가 등이 관심사였습니다. 뜨거운 취재 열기가 이어진 가운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상반기 기대작 ‘갤럭시노트7’ 출시, 이동통신사 고객 확보 경쟁 후끈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지난 19일 국내에 출시됐다죠? 많은 분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텐데, 개통 현장에 다녀왔다면서요.

-생각보다 반응은 더 뜨거웠습니다. 특히 출시 첫날은 SK텔레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양새였는데요. 이동통신사 중 가장 대규모로 개통 행사를 진행한 덕을 본 것이죠.

-고객 반응은 좀 어땠나요?

-T월드 서울 강남 직영점에서 열린 SK텔레콤 행사에는 구매 고객은 물론 구경꾼들까지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개통 행사를 열었는데요. 개그맨 박명수와 걸그룹 헬로비너스 나라를 진행자로 앞세웠습니다. 또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웹툰 작가 이말년과 기안84도 함께 했습니다. 1호 개통자에겐 ‘삼성 UHD TV(55인치)’, 2호 개통자에겐 노트북, 3~7호 개통자에겐 ‘기어 아이콘X’가 증정되는 등 다양한 경품 행사도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 행사는 어땠나요?

-LG유플러스는 ‘체험형’ 출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의 방수 기능을 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는 물총 싸움 이벤트를 개최한 것인데요. 점심시간에 맞춰 행사가 진행돼 넥타이 부대가 물총 싸움을 주도하는 등 볼거리도 있었습니다. 물총 싸움뿐만 아니라 아트 풍선 증정, 캘리그라피 선물, 홍채인식 체험 이벤트도 함께 실시됐습니다. KT는 이날 특별한 출시 행사 없이 개통 상담에 전념했습니다.

-품귀현상도 있다고 들었는데.

-‘갤럭시노트7’은 출시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매행렬이 이어졌지만, 정작 일선 유통점에는 소량의 물건만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블루 코랄 모델이 워낙 인기가 많아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네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공급을 조율하는 것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요.

-개통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고객들은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대응력을 키워야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주말을 지나 22일쯤 돼봐야 간략적인 초반 판매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6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내 변중석 여사의 9주기 제사에서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불참한 반면, 노현정 전 아나운서(사진)는 남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더팩트 DB
지난 16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내 변중석 여사의 9주기 제사에서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불참한 반면, 노현정 전 아나운서(사진)는 남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더팩트 DB

◆ 고 변중석 여사 9주기, 범현대가 엇갈린 행보

-지난 16일이었죠.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내 고 변중석 여사의 9주기 제사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졌는데요. 아무래도 이날 최대 관심사는 민감한 이슈로 구설에 오른 인사들의 참석 여부였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날 제사 시작 예정 시간보다 1~2시간 전부터 정몽구 회장 한남동 자택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었습니다. 매년 치러지는 집안 제사 때마다 범현대가 2, 3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왔지만, 이날 기자들의 관심은 운전기사 폭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참석 여부였죠.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장남 선동욱 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 씨의 결혼식에도 불참한 정일선 사장은 이날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죠.

-들리는 얘기로는 제사 시작 전부터 정일선 사장의 불참 소식이 들렸다고요?

-그룹 관계자들과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 사장의 불참을 예견하는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일부 관계자들은 “오늘 그분은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윗분께서 이번 일로 화가 많이 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여러모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죠.

-반면,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최근 집안 행사에 빠지지 않고 있네요.

-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남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와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일선 사장의 제수인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자녀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년 째 집안 경조사에 두문불출했었습니다. 지난 2014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 씨 결혼식에도 불참해 일각에서는 가정불화설까지 고개를 들기도 했었죠.

-그러나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 4월 정성이 고문의 장남 결혼식에 남편과 나란히 참석하면서 은둔설에 종지부를 찍었죠. 이날 역시 노 전 아나운서는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정대선 대표이사와 다정하게 정 회장 자택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숙(媤叔)과 제수의 행보가 엇갈린 모양새네요. 한 가지 더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요. 범현대가에서 집안 여성들이 집안의 경조사 때마다 ‘한복 패션’을 고수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마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계에서도 현대가의 ‘가풍’은 유명한데요. 실제로 제사 때에도 범현대가는 제주의 집에서 남자와 여자가 따로 밥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집안 여성들이 한복을 입는 것도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일종의 ‘가풍’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는 문화가 더 좋게 보인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수입차 브랜드 23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서류 조작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환경부가 최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수입차 브랜드 23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서류 조작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 폭스바겐 사태 불똥 튈까 수입차 업체들 ‘전전긍긍’

-정부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수입차 브랜드 23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수입 자동차 업계가 바짝 움츠리고 있습니다. 어쩌다 폭스바겐의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걸까요?

-네.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의 32개 차종 80개 모델을 서류조작으로 인증취소,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는데요.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 외에도 서류를 조작해 배출가스 인증을 받은 수입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수입차 업체가 제출한 인증 서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사례가 업계에 관행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행이라니, 정확히 어떤 얘기죠?

-보통 같은 엔진 계통을 사용하면 수동 변속기이거나 자동변속기인지, 이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등에 따라 모델이 나뉘어도 배기량, 소음 수준이 비슷해 1개 차종으로 분류됩니다. 대표 모델이 인증을 받으면 다른 모델들도 인증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서류조작이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요?

-서류조작이 적발될 경우 지난달 28일 개정시행된 법률에 따라 인증취소, 판매정지 명령뿐만 아니라 차종별로 판매량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게 됩니다.

-환경부가 인증서류 조작 여부 조사를 착수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잔뜩 위축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폭스바겐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별다른 입장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디젤차 인증 절차가 쉽지 않다는 게 수입차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입니다. 최근 수입차 시장이 썰렁할 정도로 신차 소식이 뜸합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환경부가 까다로운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수입자 중 판매가 늦어진 모델이 꽤 있다던데요.

-네. 실제 올 2분기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수입 디젤차는 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대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지난 18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더 뉴 E-클래스’ 디젤 모델을 출시했는데요. 예정보다 3개월가량 늦었습니다. 볼보도 올 3월에 SUV ‘XC90’를 공개했지만 5월에 인증을 받으면서 지난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의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인증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18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지난 18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깜짝 인사’ 단행할까? 업계 촉각

-금융권에서는 현재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에 관심이 쏠려 있죠. 다음 해 1월 중 신한금융 회장이 교체된다고 하는데, 벌써 주목 받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신한금융이 ‘리딩뱅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금융업계가 이들의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차기 회장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고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현재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이 예상될 정도로 후보군은 크게 압축됐습니다.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점치는 인물은 누군가요?

-사실 조 행장 쪽으로 기우는 의견이 많은데요.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는데, 당시 조 행장이 승리를 거두고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죠. 과거 신한금융이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중립 성향의 조 행장이 뽑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위 사장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입니다. 신한은행의 몸집이 크기 때문에 조 행장이 더욱 주목 받을 뿐 위 사장의 경력도 상당한데요. 위 사장은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로 신한금융과 신한카드에서 고위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될 만하네요. 그렇다면 변수는 없을까요?

-현재 두 사람 중 한 명이 차기 회장이 된다고 확정 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긴 합니다. 아직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일단 신한금융의 경우 금융 내 인물에서 선출하는 게 전통이기 때문에 내부 인물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후보로 꼽을 수 있겠죠. 또한 전직 사장들도 가능성이 있어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과 조 행장 모두 예상치 못했던 ‘깜짝’ 인사이기도 한데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이번 역시 추측과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적어도 올해 말쯤이 되면 어느 정도 가닥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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