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부산행' 최우식 "꿈, 꾸준히 연기…핫도그 장사도"
  • 강수지 기자
  • 입력: 2016.08.03 05:00 / 수정: 2016.08.02 17:18
영화 부산행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라디오엠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기자
영화 '부산행'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라디오엠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기자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배우, 최우식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첫인사부터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즐거운 기운과 장난기를 가득 머금었던 배우 최우식(27)은 승승장구하고 있지 않냐는 물음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돌연 진지해지며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배우 최우식을 <더팩트>가 만나봤다.

최우식은 올해로 연예계에 데뷔한 지 5년이 됐다. 그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고, 올해는 칸영화제 초청작이자 국내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의 주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 부산행 출연진 단체사진. 영화 부산행은 지난달 20일 개봉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영화 '부산행' 출연진 단체사진. 영화 '부산행'은 지난달 20일 개봉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날 최우식은 '부산행'을 함께한 동료들을 이야기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는 그는 영화에 대한 반응도 좋은 쪽인 것 같아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 촬영 현장에 모난 사람이 없었다고 자부했다.

"연상호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확고하셔서 불필요한 장면은 찍지 않았어요. 영화의 주 촬영지가 부산이었는데 촬영이 일찍 끝나다 보니 배우들끼리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모여서 맛집도 돌아다니고 공유 선배님 숙소에 가서 요리도 해먹었죠. '부산행' 출연 배우들이 어쩌면 낯을 가리는 분들이 많다고도 할 수 있는데 저희끼리 있으면 단합이 잘됐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보니 마동석 선배님이 저를 '마우식'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현장에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김의성 선배님, 공유 선배님, 마동석 선배님 모두 연차 높은 선배님들이신데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리고 후배로 저 같은 재간둥이가 있어서 (아마 좋았겠죠), 농담이었습니다."

영국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에서 야구부 소속 고등학생 영국 캐릭터로 야구부 치어리더 진희 캐릭터를 연기한 안소희와 호흡을 맞췄다. /남윤호 기자
영국 캐릭터로 활약한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에서 야구부 소속 고등학생 영국 캐릭터로 야구부 치어리더 진희 캐릭터를 연기한 안소희와 호흡을 맞췄다. /남윤호 기자

최우식은 '부산행' 관련 행사에서 극에서 짝꿍으로 나왔던 안소희와 귀여운 행동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영화 촬영 당시 안소희와 매우 사이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소희와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촬영하고 있지 않을 때도 사이가 좋았지만 연기스타일도 비슷해서 연기할 때도 잘 맞았어요. 연기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신인 배우가 연기 경력이 긴 다수의 선배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최우식은 여러 작품에서 선배들과 연기를 했지만, 이번 '부산행'에서는 선배들과 유독 가족 같은 분위기로 동고동락하며 촬영을 해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는 '부산행'을 촬영하면서 재밌는 추억도 많이 만들었지만 선배들로부터 배운 점도 많았다고 했다.

즐겁게 살고 싶은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에서 함께한 선배들의 조언으로 더욱 즐기면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남윤호 기자
즐겁게 살고 싶은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에서 함께한 선배들의 조언으로 더욱 즐기면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남윤호 기자

"사실 생각해보면 극에서 영국이 보여주는 게 많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처음에 욕심이 많았어요. 모든 장면에서 돋보이고 싶고 잘 살리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조금 받았었어요. 그런데 선배님들이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선배님들 덕에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게 됐어요. 선배님들은 정말 연기를 즐기면서 하시더라고요."

"제가 연기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가 즐겁게 살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다음 작품은 뭐하지' '잘 해야 하는데' 하면서 사람들 눈초리를 너무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욕심내지 않으려고 해요."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배우 최우식. 배우 최우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이날 최우식은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두 차례 했다. 그는 데뷔한 지 '벌써 5년이 됐다'가 아니라 "5년밖에 안 됐다"고 표현하며 천천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천천히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웃음이 많고 주변 사람들 또한 웃게 하는 최우식의 꿈은 뭘까.

"제 꿈은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꾸준히 하는 거예요. 그렇게 연기하다가 핫도그 장사도 하고 해외에 나가서 돈 없이 맨발로 다녀보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어요."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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