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한화손보, 신용대출금리 경쟁사보다 4배나 높아 '논란'
입력: 2016.05.04 11:13 / 수정: 2016.05.04 11:13
한화손해보험 신용대출상품이 보험업계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고금리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손해보험 신용대출상품이 보험업계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고금리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손보, 신용대출 시장서 고금리 왜?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이 일반신용대출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취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화손보 측은 비주력 상품이기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많게는 타사에 비해 금리 수준을 4배 높게 책정한 것은 또 다른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일각에서는 한화손보가 고금리 신용대출상품의 금리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약관 등 여타 대출로 자연스럽게 유인하기 위해 이 같은 금리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3.32%로 보험업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농협생명(3.24%)보다 4배 이상 높다. 농협생명의 뒤를 잇는 미래에셋생명(4.63%), 삼성생명(5.32%), KB손보(5.58%), 교보생명(6.67%), 삼성화재(7.00%)보다 훨씬 높은 것은 물론 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보험사 11곳의 평균(7.57%)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특히나 신용등급이 떨어질수록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에서 한화손보는 6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자에게는 대출을 하지 않는데도 모든 등급에 대출을 해주는 보험사들보다 평균 금리가 높다. 신용등급 10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 한화생명(평균 8.38%)이나 흥국화재(평균 10.92%)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화손보는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의 대출 금리를 10.50%로 책정해 업계 중 유일하게 10%대를 보이고 있다.

한화손보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3.32%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낮은 농협생명(3.24%)보다 4배 이상 높다. /표=서민지 기자
한화손보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3.32%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낮은 농협생명(3.24%)보다 4배 이상 높다. /표=서민지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금리를 과도하게 높게 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보험사별 금리가 차이 날 수 있으나 평균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금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거나 원천적으로 소비자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한화손보의 신용대출 상품을 '구색 맞추기용'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이 상품을 찾을 경우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상품일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납입한 보험료 안에서 대출을 해주는 '약관대출'이나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주는 '담보대출'과 달리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을 타 상품보다 주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신용대출을 권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이 찾을 때 없다고 할 수 없으니 갖춰 놓은 것 같다. 높은 금리를 내세워 타 보험사나 자사의 타 상품으로 유인하는 방식을 취했을 수도 있다"라며 "보험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고금리임에도 이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도 전략적인 면을 고려해도 고금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무처장은 "금리가 10%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약관대출이나 담보대출 등에 주력하다 보니 신용대출에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것 같다"며 "주력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설정한 것 같은데, 전략을 고려해도 너무 많은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을 아예 없애 판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품 자체를 없애는 것은 사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손보는 고금리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논란과 관련 "대출보다는 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고금리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전혀 아니며, 대출보다 보험에 집중하다 보니 금리를 조정하지 않게 됐다"며 "실제로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색 맞추기용' 상품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금리를 통해 타 상품으로 유도하거나, 구색용으로 갖춰 놓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