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내 딸 금사월' 송하윤 "한 작품이 아니라 한 인생이 끝났다"
  • 이채진 기자
  • 입력: 2016.03.13 07:16 / 수정: 2016.03.13 07:16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주오월 역을 맡았던 송하윤. 11일 오후 <더팩트> 사옥에서 배우 송하윤이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주오월 역을 맡았던 송하윤. 11일 오후 <더팩트> 사옥에서 배우 송하윤이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내 딸 금사월' 송하윤, 물음표 없이 주오월의 삶 속으로

[더팩트ㅣ이채진 기자] "연기자한테는 한 작품이 끝나는 게 아니라 한 인생이 끝나는 거거든요."

<더팩트> 편집국을 찾은 배우 송하윤(30)에게서 MBC '내 딸 금사월' 속 뽀글 머리 주오월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얀 천 원피스에 순정 만화 주인공 같은 그의 외모도, 자그마한 것에도 밝게 웃는 그의 성격도 주오월과 달랐다. 그렇게 주오월의 인생을 지운 듯했던 송하윤은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울컥하기도, 웃기도 하며 주오월로서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주오월의 인생은 참 강렬했다.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맞았지만 다시 살아나 복수를 펼쳤다. 이 때문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송하윤은 주오월의 인생 그 자체를 받아들였다.

"7개월 동안 송하윤의 눈으로 대본을 읽지 않았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물음표가 많이 생긴다. 오월이의 입장에서 보고, 오월이로 사는 동안에는 이해 안 될 것이 없었다. 혜상(박세영 분)을 향한 복수도 오월이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난 너 좋아해. 우리에게 돌아와. 우리 어릴 때 안 그랬잖아. 지금도 행복하려고 하는 거잖아'라는 마음이 가장 밑바탕이었다"

공허할수록 오월이에 집중. 송하윤은 내 딸 금사월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배정한 기자
"공허할수록 오월이에 집중". 송하윤은 '내 딸 금사월'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배정한 기자

이해 못 할 것은 없었지만 송하윤은 주오월을 연기하면서 어마어마한 감정을 쏟아내야만 했다. "감정의 폭이 넓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감정을 쓰게 되더라. 꼭 화를 내고 울고 웃지 않아도 마주하는 상황마다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특히 보통 한 작품에서 한 인생을 살게 되는데 오월이는 한 작품 안에서 여러 인생을 살아서 그런지 더욱 그랬다"

이러한 감정 소모는 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촬영이 끝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공허할 때가 많았다. 오월이로 있을 때는 여러 감정이 많은데 송하윤으로 돌아오면 감정을 쓸 상황이 하나도 없으니까". 하지만 송하윤은 그럴수록 더욱 주오월에 집중했다.

일부러 주오월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사실 송하윤은 새로움에 몰입하는 그 자체를 즐겼다. "송하윤으로 있을 때에는 도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연기할 때는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 재밌다"는 그의 말이 이를 증명한다.

배우로서 송하윤의 목표는? 송하윤은 앞으로도 솔직한 연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배정한 기자
배우로서 송하윤의 목표는? 송하윤은 앞으로도 솔직한 연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배정한 기자

데뷔 13년 차 송하윤은 "현장에서 '액션'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이 제일 좋다"는 천상 배우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는 그 상황이 행복하다. 컷 하면 빨리 액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화려하지 않은 솔직한 연기를 하고 싶다. 어릴 적 잡지 모델할 때부터 다짐했던 것이다. 얼굴도 성격도 다른 건 다 바뀌어도 절대 이것만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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