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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타이어, 수입품보다 싸다고 성능도 떨어질까
입력: 2016.02.16 05:20 / 수정: 2016.02.16 08:11
국산 타이어는 수입 타이어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 그렇다면 어떤 타이어를 골라야 할까. 사진은 포르셰 마칸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의 모습. /한국타이어 제공
국산 타이어는 수입 타이어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 그렇다면 어떤 타이어를 골라야 할까. 사진은 포르셰 마칸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의 모습. /한국타이어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일 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과 미셸린 등을 장착한 신차들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기아자동차의 올 뉴 K7에 콘티넨탈과 미셸린이 나란히 장착됐다. 또 현대차의 첫 번째 친환경 적용 차량인 아이오닉과 오는 4월 출시되는 기아차 니로에는 미셸린이 장착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신차의 고급화를 위해 수입타이어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를 국산 타이어의 경쟁력 약화로 볼 필요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4~5년 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 포르셰 등 해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해 왔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2013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벤츠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에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미셸린이나 브리지스톤 등 타이어만 사용했던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가 국산 타이어를 장착하게 된 건 그만큼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타이어는 차의 주행 성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이다. 주행 정숙성은 물론 강한 접지력으로 자동차의 고성능 기술을 지면에 직접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자동차 튜닝 마니아들이 타이어에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타이어 업체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하지만 해외 타이어 기술력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것은 업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반면 국산 타이어는 수입 타이어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 그렇다면 어떤 타이어를 골라야 할까.

타이어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과 수입 타이어의 고급형 제품을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수입 타이어는 소량으로 입고되고 있어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고 있으며, 국산 타이어는 대량입고로 저렴하게 팔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타이어 중 국산의 비율이 90%를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입 타이어를 사용한 고객들이 '수명이 길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국산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승차감, 제동력, 안정성 등의 성능은 운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국산 제품을 정확한 교체주기에 맞춰 바꿔주는 것이 합리적이며,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수입 제품을 압도하는 이유는 가격적인 면이 가장 크지만, 국내 업체들의 고급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제품 벤투스 시리즈, 금호타이어는 엑스타 시리즈, 넥센타이어는 엔페라 시리즈 등 초고성능 타이어로 슈퍼카, 대형 럭셔리 세단 등에 장착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기존의 고성능 타이어보다 접지력, 제동력, 내구성, 승차감 등을 크게 향상시켜 수입 타이어와 성능 격차을 크게 줄인 모델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국산 타이어가 고급화되면서 수입차 운전자들도 국산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히려 품질을 인정받은 국산 타이어가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더 잘 팔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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