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는 가림막에 쌓인 'EQ900'의 주행과정을 담은 사진 등 신차의 마지막 주행 테스트의 과정을 공개하며 자사 최초의 럭셔리 기함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 현대자동차 제공 |
제네시스 EQ900, 극한의 테스트 단련…'BMW·벤츠·아우디 정면승부 하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최초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사실상 처녀작인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고급차 시장 선점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현대차는 가림막에 쌓인 'EQ900'의 주행과정을 담은 사진 등 신차의 마지막 주행 테스트의 과정을 공개하며 자사 최초의 럭셔리 기함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이번 주행 테스트는 모터스포츠의 성지이자 수많은 레이서의 목숨을 앗아가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이뤄져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아우디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신차 테스트 장소로 명성이 높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전체 길이 20.8km, 73개에 달하는 급격한 코너 및 경사 구간으로 전문 레이서들 사이에서도 '지옥의 서킷'으로 악명이 높다. 이곳 서킷을 30바퀴 주행하면, 타이어는 물론 브레이크 패드와 엔진오일 등을 이틀에 한 번꼴로 교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EQ900'는 개발과정에서 하루에 주행거리 624km(30바퀴)에 달하는 테스트를 2개월 동안 진행, 자동차의 각종 결함을 찾아내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새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에 대해 극한의 테스트를 시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타킷으로 주행성능과 내구성에 가장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이며,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바탕으로 기술 그 이상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품질 및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 |
| 현대차는 2013년 약 83억 원을 투자해 뉘르부르크링 서킷 근교에 자사 전용 신차 개발 테스트센터인 '뉘르부르크링 시험센터'를 세우고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
'품질 경영'을 강조한 현대차의 노력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2013년 출시된 후륜 세단 신형 '제네시스'의 개발 과정에서부터다. 현대차는 2012년 약 83억 원을 투자해 뉘르부르크링 서킷 근교에 자사 전용 신차 개발 테스트센터인 '뉘르부르크링 시험센터'를 착공, 6개월여 만인 다음 해 9월 완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결과물인 EQ900의 출시를 기점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EQ900의 주행 테스트 결과 저중속 구간 동력성능 및 차체 강성 등 주요 성능에서 BMW와 벤츠 등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람다 3.3 V6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경우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3.1초로 경쟁모델인 독일 B사의 대형세단의 16.5초, A사의 13.7초보다 앞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 엔진에는 트윈터보가 적용돼 응답성 및 출력 향상을 이뤄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며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으로 국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도 뛰어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했다.
![]() |
| 현대차는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디자인의 정체성을 담은 렌더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
한편 'EQ900'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담아 출시된 첫 번째 모델로 4년여 동안 무려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참여해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개발한 국산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신모델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물론 디자인의 정체성을 담은 렌더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