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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파는' 이웅렬·'폭스바겐 파는' 허창수, '수입차 장사' 빨간불 켜지나
입력: 2015.10.08 05:26 / 수정: 2015.10.08 05:26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해당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코오롱과 GS그룹의 딜러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왼쪽), 허창수 GS그룹 회장 / 더팩트 DB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해당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코오롱과 GS그룹의 딜러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왼쪽), 허창수 GS그룹 회장 / 더팩트 DB

코오롱과 GS그룹의 '수입차 장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사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메가 딜러'로 꼽히며 수입차 판매업에 나서고 있지만,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해당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양측 모두 피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 '양다리 논란' 버틴 이웅열, 조작 스캔들에 발목 잡히나

이번 '폭스바겐·아우디 사태'가 가장 아쉬울 수밖에 없는 곳은 코오롱이다. 코오롱은 효성그룹과 함께 독일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BMW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메가 딜러'로 수십 년 동안 업계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그룹 지주회사이자 지난 27년 동안 BMW그룹 차량만을 판매해 온 코오롱글로벌의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이 송파구와 위례 신도시 등 서울 동남권 지역의 아우디 판매권을 따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최대 수입차 딜러사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물론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BMW그룹의 국내 최대 딜러로 20년 넘게 BMW를 판매해 온 코오롱이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딜러사로 선정되자 업계에서는 이웅렬 회장이 '몸집 불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이른바 '양다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룹 지주회사이자 지난 27년 동안 BMW그룹 차량만을 판매해 온 코오롱글로벌의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은 지난 8월 송파구와 위례 신도시 등 서울 동남권 지역의 아우디 판매권을 획득했다.

그룹 지주회사이자 지난 27년 동안 BMW그룹 차량만을 판매해 온 코오롱글로벌의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은 지난 8월 송파구와 위례 신도시 등 서울 동남권 지역의 아우디 판매권을 획득했다.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우디 판매와 서비스를 전담하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딜러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코오롱이지만, 이번 배출가스 조작 차량 명단에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아우디 브랜드 차량도 포함되면서 사업 시작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실제로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 차량 가운데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EA 189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A4' 8863대, 'A5' 2875대, 'A6 2.0 TDI' 1만1859대, 'Q3' 2535대, 'Q5 2.0 TDI' 2659대 등 모두 2만8791대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리콜 규모나 시기 등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효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우디 판매권'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코오롱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해 코오롱 측은 "아직 (아우디를 취급하는) 별도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전망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회사 측에서 할 얘기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폭스바겐 직격탄' 맞은 GS, 수입차 사업 '초비상'

GS그룹의 수입차 사업은 렉서스를 수입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와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하는 GS엠비즈 두 곳에서 전담하고 있다. / GS엠비즈 홈페이지
GS그룹의 수입차 사업은 렉서스를 수입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와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하는 GS엠비즈 두 곳에서 전담하고 있다. / GS엠비즈 홈페이지

GS그룹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GS그룹의 수입차 사업은 렉서스를 수입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와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하는 GS엠비즈 두 곳에서 전담하고 있다.

센트럴모터스는 허창수 GS그룹 회장(11.92%)을 비롯해 허인영 승산 대표(18.67%), 허준홍 GS칼텍스 상무(10.11%) 등 '허 씨 일가'가 전체 지분의 80.5%를 갖고 있으며, GS엠비즈는 GS칼텍스에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GS엠비즈가 GS계열사로 편입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GS그룹은 지난 2011과 2012년 그룹 내 유일한 딜러사였던 센트럴모터스가 수십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자 새로운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판매권 확보에 나섰고, GS엠비즈가 바로 그 역할을 맡았다.

물론 센트럴모터스가 지난 2013년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9억3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실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미국 차에게까지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GS엠비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때문에 효성, 코오롱과 같이 대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지 못한 GS로서는 갑작스럽게 터진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조작 논란이 수면에 오르자 지난달 GS칼텍스 본부장급 임원이 폭스바겐코리아와 대책을 논의하는 등 회사 측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딜러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입차 정비 및 부품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오토오아시스 제공
GS그룹은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딜러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입차 정비 및 부품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오토오아시스 제공

GS엠비즈의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요인은 또 있다. GS그룹은 GS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딜러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입차 정비 및 부품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엠비즈의 사업확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행위라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GS는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GS엠비즈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엠비즈는 지난해 2505억 원의 매출과 3억1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딜러 사업에서의 부진이 더해진다면, GS엠비즈의 사업 확장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문제는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서울 시내 주요 폭스바겐 전시장에는 구매한 소비자들과 구매를 계획했던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일부 전시장에서는 계약을 취소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모두 2만381대로 전월 대비 1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가 늘어난 반면, 폭스바겐은의 신규 등록 대수는 2901대로 전달 대비 7.8% 줄었다.

GS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엠비즈에서 운영하는 한 전시장 관계자는 "폭스바겐 조작 논란의 여파가 매우 크다"며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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