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여름 극장가 대항마 될까
할리우드 액션스타 톰 크루즈(35)가 또 한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한국을 찾았다. 쟁쟁한 국내영화들이 8월 극장대전을 예고한 가운데 원조 할리우드 액션 스타의 귀환이라니. 팬들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시기면에선 다소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앞서 개봉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액션 스타들이 대거 옛 영광을 재현하려 했지만, 흥행에선 아쉬움을 맛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용감하고 대담하다. 그것도 '암살'과 '베테랑' 개봉일 사이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개봉 첫날인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46.3%(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기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예고했다. 톰 크루즈의 대담한 도전장이 진득한 흥행으로 이어져 여름 성수기 극장에 또 하나의 '복병'으로 작용할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영화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그들을 파괴하려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국제적인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역대 가장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 작품이다. 지난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2' '미션 임파서블 3'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만 14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인 바 있다.
다섯 번째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또한 그간 일궜던 '황금 기록'의 명맥을 잇고자 지금껏 세웠던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을 보여주는 톰 크루즈의 추가된 캐릭터, 비엔나 모로코 런던 파리 등 다양한 로케이션을 통해 보여준 확장된 스케일 등이 포인트로 꼽힌다. 여기에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에 이어 톰 크루즈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의 호흡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관련해 톰 크루즈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보였다.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또 한번 액션 연기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그만큼 관객들에게 최고의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4년 동안 작품을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유감없이 풀어내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없어선 안 될 뼈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이 톰 크루즈를 향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팬들에게 '톰 아저씨'라 불릴 만큼 잦은 한국 방문으로 남다른 친근함을 가진 그이기에 그가 주연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바라보는 국내 팬들의 시선 또한 매우 호의적이다.
특히 '톰 아저씨'는 이번 내한에도 다른 할리우드 스타가 이례적으로 하는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외에도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국내 팬들과 직접 일대일로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까지 마련했다.
굵직한 국내 여름 대작 사이에 다소 '올드'한 느낌의 '미션 임파서블'이 대항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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