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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보잉 737-800 신규 도입 28일 진에어는 미국 시에틀에 있는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신규 제작한 B737-800 항공기 1대의 인수식을 진행했다. 존 플루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조현민 진에어 전무, 이산 무니어 보잉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왼쪽부터) / 진에어 제공 |
제주항공-진에어, 시장 선점 기 싸움 '치열'
국적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신규 항공기 도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20대의 보잉 737-800(좌석 수 186석~189석) 기종의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이 올 연말까지 항공기를 22대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진에어 역시 자사 최초로 미국 보잉사의 신형 항공기 도입에 나서며 기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진에어는 미국 시에틀에 있는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신규 제작한 B737-800 항공기 1대의 인수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도입한 B737-800 신규 제작 항공기는 진에어의 15번째 항공기로 항공기 도입 때마다 기령이 10년 내외인 항공기를 도입해 온 진에어가 '기령 0년'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에어는 이번에 도입한 15호기 B737-800 신형 항공기를 다음 달 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일 8편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15호기인 이번 B737-800 1대를 포함해 올 연말까지 B737-800을 4대, B777-200ER을 1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B737-800 기종 4대 모두를 신규 제작한 항공기로 도입하는 것은 물론 내년 상반기에도 2대의 B737-800 항공기를 신형 항공기로 도입해 항공기 구성 체질을 업계 선도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특별 프로모션 시행 등 최근 진에어의 공격적인 경영을 진두지휘한 주인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진에어 전무다.
마케팅 부문 전문가로 꼽히는 조 전무는 자사 최근 국내외 18개 노선 항공권을 연중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하는 2015년 하반기 '진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특가 기획전을 운영한 데 이어 자사 최초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하늘길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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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C 업계 1위 제주항공과 2위 진에어는 올 하반기 객실승무원 채용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각 사 제공 |
LCC 업계 1위 제주항공과 2위 진에어는 객실승무원 채용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1일 올 12월 예정된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 취항과 항공기 추가 도입 등 사업 확대에 발맞춰 180여 명의 남녀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LCC 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만 B777-200ER 중대형 항공기 2대, B737-800 4대를 도입하고 12월에는 LCC 최초 장거리 노선도 취항하는 등 국내 항공업계에 유례없던 대규모 사업 확대가 예정돼 있다"며 "기단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LCC 업계를 리드할 진취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를 채용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역시 올 하반기 항공기 추가도입과 노선 확대 등에 따른 신입 및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에 발 벗고 나섰다. 100여 명 규모의 채용에 나서는 제주항공은 최초로 서울과 부산 근무자를 구분해서 따로 채용,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마쳤다. 서울 근무자는 신입승무원 70여 명을 뽑을 예정이며 부산 근무자는 신입 및 경력직을 대상으로 3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LCC 업계가 기존 단거리 노선을 넘어 장거리 노선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가 형성된 만큼 자본력을 갖춘 LCC 업계 1, 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양사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