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맥주 시장 판도 변화 오비맥주 시장점유율 '60%'대 벽 깨지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한국의 맥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가량 줄었다"며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롯제주류 '클라우드', 오비맥주 '카스', 하이트진로 '하이트'(왼쪽부터)/ 각 사 제공 |
'카스·하이트·클라우드' 맥주시장 '양강→삼강' 판도 변화 뚜렷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 맥주 시장 '터줏대감'인 오비맥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출사표를 던진 롯데주류의 '클라우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한국의 맥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가량 줄었다"며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오비맥주가 국내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으로 지난해에는 8년 만에 영업이익이 내림세로 돌아선 데 이어 매출 증가율 역시 3%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롯데주류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연간 4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클라우드'는 올 1분기 1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3%대까지 끌어올렸다.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p를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00억 원의 마케팅 비용이 들 정도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지만, 롯데주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그룹 계열사의 유통망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2위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해 출시한 '뉴하이트' 등 신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올 1분기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48.6%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5.3% 늘어난 431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 오비맥주의 역성장과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성장세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가 37%~38%, 롯데주류가 3%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 60% 수성 역시 불투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