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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질설 나돌던 ‘연봉킹’ 신종균, ‘갤럭시S6’로 우뚝
입력: 2015.04.01 10:40 / 수정: 2015.04.01 11:13

갤럭시 신화 쓴 신종균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72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팩트DB
갤럭시 신화 쓴 신종균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72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팩트DB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화를 만들어 낸 신종균 삼성전자 IM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올 뉴 갤럭시’로 위상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부문 부진으로 ‘경질설’까지 나돌았지만, 올해 ‘갤럭시S6’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 연구실을 시작으로 이력을 쌓았다. IM부문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1월이다. 이후 6년 가까이 휴대전화 사업을 맡았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애플에 밀리고 있을 당시 ‘갤럭시S’를 선보여 현재 삼성이 스마트폰 신화를 쓰는데 가장 크게 일조했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대표적인 ‘일벌레’로 평가 받는다.

신 사장은 지난해 145억72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 연봉 순위 1위다. 2013년 67억7300만 원으로 삼성그룹 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보다 훨씬 많다. 삼성 내부에서 뿐 아니다. 지난해 기업 오너와 샐러리맨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 등기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실질 보수를 받았다.

2013년 신 사장은 연봉 62억1300만 원을 받았다. 1년 새 연봉이 83억5900만 원 뛰었다. 이는 1회성 특별상여 액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에서 세계 시장 1위에 오르자 이를 이끈 신 사장의 공적을 인정해 지난해 1분기 1회성 특별상여를 지급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중 2014년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인물은 신종균 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다./ 황원영 기자
삼성전자 등기임원 중 2014년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인물은 신종균 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다./ 황원영 기자

실제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3년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4분기부터 신 사장에게 위기가 닥쳤다. 3분기 이후 스마트폰 수익성이 점차 하락했다. ‘갤럭시S5’의 부진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6조4300억 원에서 2분기 4조4200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다시 1조7500억 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3여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역시 현저하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매출점유율 17.2%로 3년 만에 점유율 10%대로 떨어졌다. 연간점유율도 25.1%로 1위 애플과 격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을 내지 못한 무섭사업부 역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업계는 신사장의 거취를 주목했다. IM부문을 담당하는 신 사장이 경질을 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5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종균 사장을 일본 출장길에 대동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신 사장을 유임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더팩트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종균 사장을 일본 출장길에 대동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신 사장을 유임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더팩트DB

그러나 연말인사에서 신종균 사장은 또 한 번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을 가면서 신 사장을 동행했다. 당시 업계는 이를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신임을 통해 기회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 사장은 유임했다. 수장교체라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1위 회사로 올라서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수장인 만큼 위기 상황을 직접 해결하라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이돈주 사장 등을 물러나게 하면서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대한 요구를 명확히 전달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신 사장은 갤럭시S6를 전두지휘 했다. 갤럭시S6의 성공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적은 물론 신 사장 자신의 자존심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갤럭시S6가 신 사장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분석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는 초심으로 돌아가 제로(O)에서 다시 시작한 제품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쌓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절박한 심정을 알 수 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언팩 행사에 직접 나서 갤럭시S6를 손에 쥐고 자사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외에 다른 제품은 일절 준비하지 않았다. 모든 관심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집중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넥스트 갤럭시(Next Galaxy)”를 외치며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지난 3월 신종균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러시S6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3월 신종균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러시S6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업계는 ‘갤럭시S6의 성공’을 이 부회장 체제 가능성에 대한 지표로 보고 있다. 이를 실현 시키는 것은 신 사장이다. 갤럭시S6가 성공을 거둔다면 신 사장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전략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업계는 신 사장이 이번 갤럭시S6 성공을 통해 그룹 내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S6엣지에 명운을 걸었다. 새로운 형식의 월드투어에 나선 것은 물론 각종 마케팅을 펼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단말기 출고가도 전작 갤럭시S5 보다 낮췄다. 삼성전자는 20개국에 2만2000개에 달하는 사전체험 매장을 뒀다. 그만큼 갤럭시S6‧S6엣지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사장은 “갤럭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판매되진 않았지만 갤럭시S6에 대한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성공적이다. 업계는 갤럭시S6‧S6엣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예상 판매량을 5000만대에서 6000만대 수준으로 올렸다.

신 사장은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삼성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을 탄생시킨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글로벌 20여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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