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요, 저 서브였어요!" 버블디아는 브로드웨이 이력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일부에서 오해한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하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 임영무 기자
브로드웨이를 포기하고 부모를 떠나 지난해 2월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초기 뮤지컬 전공자라는 이력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인기가 올랐고 시청자들은 그에게 더욱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있다.
인기가 오르면서 그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 때부터 이력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는 이력의 진위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버블디아 이력 진위 논란은 '2011년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창작극 'Bronze Mirror'의 여주인공, 2013년 레미제라블 여주인공 코제트 역 발탁' 등이 실제인가 이다.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구글과 아마존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리스트 등을 검색한 근거를 제시했다.
진실이 궁금했다.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긴장도 머뭇거림도 없었다.
버블디아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 것은 사실이다. 브로드웨이 하면 큰 무대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브로드웨이에는 대형 공연장, 소극장, 투어 공연 등으로 나뉜다. 난 투어 공연을 했다. 그런데 내가 브로드웨이 대형 극장에서 공연했던 것으로 오해하더라.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시스템을 잘 모르고 개인 신상을 털어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레미제라블'에서 여주인공 '코제트'를 연기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레미제라블도 투어 공연이었다. 난 메인도 아니고 서브였다. 처음 이런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해가 안 됐다. 커리어에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지 말이다. 생각해보니 한국과 미국의 정서적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차분히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황당한 일도 겪었다. 이력을 문제 삼은 사람들이 미국 브로드웨이 감독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본인들이 조사한 내용이 사실인지를 묻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버블디아는 “어느 날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메일은 한국에서 왔고 내용은 자신들의 주장이 맞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감독은 오히려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다. 그때 감독에게 메일 보낸 사람들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 뒤로 아무런 말이 없더라. 별사람이 다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국내 오디션 줄줄이 ‘낙방’…아프리카TV 통해 다시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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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에 다 떨어지긴 했지만…" 국내 오디션에 수차례 참가했던 이력이 있는 버블디아. 하지만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버블디아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노래를 뽐내고 있다. / 아프리가TV 버블디아 방송 화면 갈무리
뮤지컬 전공에 노래 좀 한다는 BJ다. 브로드웨이를 포기했다고 무대 자체를 포기했을까. 미국에도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나가는 그런 오디션 말이다. 국내에도 여러 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지 물었다.
“죄다 떨어졌다”며 웃었다. 전공도 하고 보컬트레이너도 했다. 그런데 다 떨어졌단다.
버블디아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엄청나게 떨어졌다. 솔직히 말해 다 떨어졌다. 오디션은 다들 알고 있는 슈퍼스타K, K-POP 스타 등등이다. 예선에서 다 떨어졌다”면서 “가요랑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심사위원도 만나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쑥스러운듯 웃었다.
물론 단 한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는 미국에 있을 때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어릴 적 꿈인 뮤지컬 배우를 포기하고 현재는 아프리카TV BJ로 열심히 방송 중이다. 무대가 아닌 인터넷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고 가르치는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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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무대에서 감동 주고 싶어요" 미국의 브로드웨이 무대의 높은 장벽을 허물지는 못했지만, 국내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버블디아. 그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날을 꿈꾸고 있다. / 임영무 기자
버블디아는 “방송을 하며 느낀 게 노래를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송이 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단순히 노래만 부르고 가르치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그래서 최근엔 연애 관련 내용이나 미국의 SNL과 같은 농담도 함께하고 있다”며 “방송 초기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돼서 그런지 농담도 잘 받아넘긴다. 가끔 악플(악성 댓글)을 달리기도 하지만 제 목소리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BJ로 방송하며 여전히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브로드웨이 무대를 포기했을 뿐, 무대 자체를 포기했다고 보이진 않는다. 버블디아의 최종 목표가 궁금했다.
그는 “무대에 섰을 때 자신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무대에서 내 모습은 가식이었던 것 같다”면서 “현재 연기와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무대에 서고 싶다. 준비되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이 감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다시 무대에 서는 그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ㅣ신사동=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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