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귀신이…이런 시구 보셨나요?
일본 야구 경기장에 펼쳐진 일명 '귀신 시구'가 다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13년 8월 24일 일본 프로 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홈구장에 귀신 분장을 한 배우들이 시구자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검고 긴 머리카락을 앞으로 늘어뜨린 채 하얀 소복을 입은 네 명의 여자가 등장했다. 이 가운데 운동화를 신고 왼손에 글러브를 낀 여자가 마운드에 올라섰다. 여전히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나머지 세 명은 마운드 주변에서 투수 귀신에게 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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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구 귀신' 쓰러지다! 지난 2013년 8월 24일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홈구장에서 분장을 한 배우들이 '귀신 시구' 퍼포먼스를 펼쳤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귀신 분장을 했지만 완벽한 동작으로 시구했고 공은 빠르게 타자 바깥 쪽으로 날아갔다.
공을 힘차게 던진 투수 귀신은 이내 힘이 빠졌는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실신했고 이를 지켜보는 다른 귀신들은 걱정스러운 몸짓을 보였다.
곧 들것이 등장해 '투수 귀신'을 실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며 나머지 세 명의 귀신들도 함께 퇴장했다. 재미있는 '귀신 시구' 퍼포먼스에 처음에는 당황하는 듯했던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한편 '귀신 시구'는 2013년 여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사다코 3D 2'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