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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측은 지난 16일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인부 김 모씨의 추락사고를 발견했을 당시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추락사고등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공사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증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서울병원을 지정병원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27일 쇼핑몰 출입문이 쓰러져 고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롯데는 이번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더팩트DB |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제2롯데월드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으나 롯데월드가 사고 사실을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공사장 인부가 추락했을 당시 119에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도 지정 병원에만 신고한 것이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외상이 중증이었을 경우 롯데의 이 같은 대응으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또 제기되고 있다.
27일 오후 6시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1번 출구 인근으로 난 제2롯데월드몰 1층 왼쪽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돼, 쇼핑몰을 나가던 정모(25·여)씨 뒤로 문이 쓰러져 머리와 어깨 부분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정 씨는 롯데월드몰 내부 의료실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오후 6시 20분쯤 지정 병원인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정 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이번 사고를 119구급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는 “고객 외상이 심하지 않고 머리와 어깨를 부딪친 수준에 불과해 바로 지정병원에 옮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공으로 일하던 김모(63)씨가 추락해 사망했을 때 119에 신고하지 않은 데 이어 또다시 동일하게 대응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롯데는 추락사가 발생했음에도 119가 아닌 지정 병원인 서울병원에만 신고했다. 병원 측 구급차는 15분 후에야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김 씨는 구급차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다.
김 씨가 서울 아산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40분으로 불과 차로 8분여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30분 이상을 지연시킨 셈이다. 제2롯데월드는 잠실 119안전센터와 1.3㎞ 떨어져 있는 반면 서울병원과는 2.66㎞ 떨어져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롯데그룹과 경찰, 송파구 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 종합방재훈련 당시 잠실 119안전센터 소방차가 제2롯데월드에 도착한 시간은 3분 남짓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측이 김 씨를 발견한 이후 내부보고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롯데건설의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이 김 씨와 같은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장비나 전문인력이 구비되지 않은 의료기관이라는 게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된 바 있어 119 등 신고기관에 연락하지 않고 지정 병원에만 신고한 롯데의 대응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롯데 측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출입문과 기둥을 연결하는 부품이 끊어졌다. 부속품 결함인지 시공상의 문제인지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28일 새벽 복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2롯데월드에서는 지난 4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작업하고 있던 황모 씨가 냉각수 배관 이음매 부분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배관 뚜껑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건물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21층으로 떨어져 김모 씨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나모 씨 등 인부 5명은 구조물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또한 균열 논란을 비롯해 누수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