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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마케팅 수단으로 널리 쓰이던 장문메시지서비스(LMS/MMS)가 스마트폰 보급화를 맞아 위축되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 | 황원영 기자]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4000만대를 넘어서면서 과거 휴대전화를 통한 홍보수단으로 각광받던 장문메시지서비스(LMS/MMS) 마케팅이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장문메시지는 기존의 단문메시지서비스의 한계인 40자(80바이트)의 한계를 없애 내용의 길이제한 없이 다양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간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사업자 등에 폭넓게 사용돼왔다.
특히 사진 등의 이미지와 음성정보까지 포함해 전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로 발전하면서 장문메시지서비스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존 피처폰(일반폰)이 주류였던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대거 교체되면서 모바일 마케팅에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피처폰은 사용자 사이에 문자, 이미지 등 화상기반의 메시지 전달이 문자메시지서비스(SMS/LMS/MMS)로만 가능했지만, 스마트폰은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인터넷메신저가 그 기능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문자메시지가 공공기관의 행사안내, 기업들의 마케팅정보 위주로 사용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자 조 모(47)씨는 “간단한 문자는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긴 문자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도 무시하거나 확인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물류업체에 근무중인 임 모(39) 씨 역시 “업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편이지만, 간단한 업무미팅이나 전달사항은 단체메신저를 통해 하고 있다”며 “문자메시지 내용이 너무 길면 제대로 확인하고 기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는 빅데이터 등 통계를 활용한 경영기법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현실에서 문자메시지서비스는 수신자의 반응에 대한 통계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고, 효과의 검증이 힘든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 연구소에 따르면 문자메시지 수신자의 전환율(디지털 미디어‧광고에서 마케터가 의도하는 행위를 한 비율)이 장문메시지(LMS)일수록 2~3% 정도의 비율로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장문메시지의 효용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대규모 리서치를 통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바일메신저는 사용자가 등록한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재난정보, 이상기상정보, 공공기관의 시민혜택 공지 및 기업의 마케팅 정보와 같이 대중적인 소통이 필요한 부분에서 문자메시지를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자메시지서비스를 아예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 시대에서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양방향 소통과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