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종도=임준형 기자]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 날, 백규정(19·CJ오쇼핑)과 배희경(22·호반건설)이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백규정과 배희경은 18일 인천 중구 스카이72골프클럽(파72, 6364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는 합계 5언더파 211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백규정은 3라운드 활약으로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전반 9홀에서만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낸 백규정은 후반 13번 홀(파 5)과 15번 홀(파 4)에서 연달아 버디를 챙겼고 17번 홀(파 3) 보기 실수를 18번 홀(파 5) 버디로 만회하면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날씨가 좋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의 성적이 좋아졌다"며 "후반 홀에서 위태로운 적도 있지만 퍼트 감이 좋아 끝까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희경도 3라운드에서는 날개를 달았다. 전반 라운드에서 연속 9개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타수를 지킨 배희경은 후반 11번 홀(파 4) 버디를 시작으로 타수 사냥에 나섰다. 13번 홀(파 5)부터 15번 홀(파 4)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챙긴 배희경은 17번 홀(파 3)에서 보기를, 18번 홀(파 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새색시'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3라운드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 13일 결혼한 박인비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부진했지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일희(26·볼빅)와 허윤경(24·SBI저축은행), 전인지(20·하이트진로)도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도드라진 가운데 포나농 파트룸(25·태국)이 4언더파 212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파트룸은 앞서 열린 아시아 스윙 2개 대회(레인우드 LPGA 클래식,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공동 8위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산드라 갈(독일), 수잔 페테르센이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최종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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