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세희 기자] 가을을 풍요로운 계절이라 했던가. 최근 IBK기업은행은 다른 의미에서 풍요로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바로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스캔들 때문이다. 지역 연수원장이 직원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건이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여직원들에게 강제로 맞선을 보게 한 사실이 드러나 대내외적인 망신을 당했다.
추문의 시작은 IBK기업은행 연수원이었다. 지난달 28일 충주경찰서가 연수원 여직원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을 한 혐의(성폭력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IBK 기업은행연수원장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것.
연수원 직원 B씨는 여직원 숙소 내에 양면테이프를 붙였다 뗀 흔적을 발견한 뒤 원장 A씨가 자신에게 외출여부를 묻는 전화를 한 것을 수상히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원장 A씨는 경찰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곧바로 철거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본인이 어느정도 사건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자체가 은행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은행 차원에서 바로 징계면직 처리했다"고 말했지만, 이미 은행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몰카'사건이 마무리 될 무렵, IBK기업은행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이 내부적으로 젊은 여직원을 따로 관리하며 몇몇 부서를 통해 은행 VIP 고객 자녀와 친인척들과 맞선을 주선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여직원의 경우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맞선 자리에 나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일부 지점 등에서 개인적으로 (맞선 등) 주선하는 것까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본점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IBK기업은행이 부인에만 급급한 채 수많은 의문을 낳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여권 신장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본사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해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아니냐. 신뢰가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외에도 IBK기업은행은 지역 상생 발전 외면 논란 등 때아닌 가을 추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비록 모든 지역과 개개인 직원 관리가 힘들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가만히 두고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인만 할 것이 아니라 내부 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을은 낙엽이 떨어지는 조락(凋落)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곡식이 영그는 수확(收穫)의 계절이기도 하다. IBK기업은행이 남은 가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부 단속과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변화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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