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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Q '어닝쇼크'…하반기 역시 '빨간불'
입력: 2014.07.26 11:42 / 수정: 2014.07.26 11:52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직면해 2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다./더팩트DB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직면해 2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다./더팩트DB

[더팩트 | 경제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자동차를 더 많이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이라는 '변수'에 직면하며 2분기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맞았다.

현대차가 진행한 24일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22조7526억 원, 영업이익 2조872억 원, 당기순이익 2조3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하락, 영업이익은 무려 13.3%나 곤두박질쳤다.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원화 강세 속에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해외공장 생산 비중이 높은 덕분이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터키,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공장이 있으며, 중국에는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아차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작년 2분기 1조1천26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올 2분기에 7697억 원으로 무려 31.7%나 하락했다. 환율 충격이 강타한 2012년 4분기 51.1%, 2013년 1분기 35.1%에 이은 기아차 역사상 3번째로 가파른 하락세다. 매출액도 작년보다 1조원 이상 빠진 12조54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자동차 전체 판매실적은 작년보다 4.3% 늘었지만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 급감을 피할 수 없었다. 똑같은 대수의 차를 팔아도 판매대금을 원화로 바꿨을 때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주력 차종인 K시리즈가 신차를 앞세운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2분기 내수 판매량 역시 줄었다. 또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에 손해를 봤다.

문제는 하반기다. 증권업계는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낮추고 있다. 동부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89조 원으로 종전보다 1.5% 내리고 영업이익도 7조9000억 원으로 2.9% 하향조정했다.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 신흥시장 경기 침체,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수입차 공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을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탓이다.

특히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조의 파업 리스크도 올 하반기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도 노조의 파업으로 모두 7만3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으며 1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봤다.

현대차는 '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노조의 요구대로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될 경우 실적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기준으로 정기상여금을 통상 임금에 포함할 경우, 인건비 상승효과는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3년 영업이익대비 0.5%에 해당해 현대차 그룹 전체로는 연간 1조원 수준의 인건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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