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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가 6일 오전 시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만난다. / 국제축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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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와 사상 첫 8강에 이어 4강까지 넘보는 코스타리카가 8강에서 만났다.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뽐낸 '창' 네덜란드와 스리백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인 '방패' 코스타리카의 대결이다.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는 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시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서로 대륙의 복수를 노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북중미 멕시코를 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고 코스타리카는 유럽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었다.
◆ 우승 후보 vs 이변의 팀
이름값으로는 네덜란드가 코스타리카를 압도한다. 스페인, 칠레 등과 한 조에 속한 B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과거에 비해 무게감은 많이 떨어졌지만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4년 전에도 보란 듯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6강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분위기도 좋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지난 대회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탈리아, 우루과이,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D조에 들어 일찍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코스타리카는 복병이었다. 이변을 넘어 돌풍이 됐다. 16강에서 한 명이 퇴장당했지만 당당히 8강행 한 자리를 꿰찼다.
◆ 12득점 매서운 창 vs 2실점 두꺼운 방패
두 팀은 스리백을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경기 운영 방식은 매우 다르다. 네덜란드는 공격과 수비가 분리돼 있다. 아르옌 로벤(30·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슬리 스네이더(30·갈라타사라이) 삼각편대가 전방에 자리한다. 끊임없이 골을 노린다. 윙백들은 적극적인 오버래핑보다 얼리 크로스로 공격수들을 돕는다. 최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공격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다른 팀이 창대까지 쇠로 만드는 동안 네덜란드는 창끝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 결과는 이번 대회 4경기 12골의 성적으로 돌아왔다.
코스타리카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매번 승리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의 스리백은 수비를 견고하게 한다는 기본은 지키면서 오프사이드 트랩 활용을 높였다. 3명의 수비수와 좌우 윙백이 호흡을 맞춰 움직이며 라인을 유지했다. 윙백이 수비진보다 조금 앞서서 자리했고 뒤 공간으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묶었다. 4경기에서 단 2번만 골문을 허용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들의 행보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두 팀의 승자는 같은 날 열리는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 경기의 승리팀과 오는 10일 4강전을 펼친다.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