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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이판 운항정지'처분에 사이판 한인회 탄원 잇따라…왜?
입력: 2014.06.24 15:14 / 수정: 2014.06.24 15:14
사이판 교민 단체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관련한 징계 방식 변경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 더팩트 DB
사이판 교민 단체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관련한 징계 방식 변경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 더팩트 DB

[ 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 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관련해 사이판 한인회와 여행사 협회 등 현지 각 단체가 "생계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운항정지외의 과징금부과등 대체 처분을 내려달라'는 집단 탄원서를 제출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이판 한인회와 부녀회 등 교민단체 7곳과 사이판 호텔업협회, 엘로이노스 마리우나제도 주지사 등 모두 9개 단체에서 지난 18일과 20일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 운항 정지 처분에 대해 재고와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국민신문고 등에 제출했다.

이종호 사이판 한인회 대표는 지난 19일 국토부에 제출한 '한인회 청원서'에서 "사이판에 거주하는 한인교포 대부분이 여행업이나 숙박업, 요식업 등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사이판 노선을 단독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갑작스러운 운항 정지 처분은 고스란히 한인사회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고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선례가 없는 운항정지 처분은 과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사이판 여행 계획 취소 문의가 잇따르면서 호텔 및 관광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가는 것도 문제지만, 한국 영사관도 없이 터를 잡은 3500명의 한인들 가운데 연세가 많은 분들의 경우 언어 문제 등으로 한국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운항정지 기간 동안 위급 상황 발생 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관련해 사이판 한인회가 지난 19일 국토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관련해 사이판 한인회가 지난 19일 국토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여행업계도 탄원에 동참했다. 20일 국토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황인택 하나투어 사이판 지사장은 "기업 자체의 안전 관리 소홀로 말미암은 억울한 피해를 교민들이 떠안을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은 교민들에게 한국을 오가는 유일한 통로이며 생계 수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미흡한 대처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징계 처분은 마땅하지만,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징계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며고 밝혔다.

미국 마리아나주 주정부 및 관광청장, 시장, 상하원 대표들도 운항정치 처분을 대체 하는 징계를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지난 20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주정부 명의의 탄원서를 제출한 이노스 마리아나제도 주지사는 "사이판의 주요사업은 관광산업으로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5%를 차지한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운항정지가 아닌 다른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운항정지 처분에 대한 대체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징계 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징계 당사자인 아시아나항공 츠

현행 항공법상 항공사가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운항정치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지만 항공사 측이 정식으로 이의신청할 경우 심의를 진행, 이용자의 심한 불편을 야기하거나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과징금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국토부 운항정책과 관계자는 "사이판 한인회 등 현지 단체에서 접수한 탄원서와 관련해 최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이는 이의신청과는 별개 문제"라며 "징계 당사자인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이의신청 접수를 하지 않은 다면 운항정치 처분은 예정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여객기에서 엔진 이상 메시지를 발견하고도 근처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리하게 비행한 사실이 적발돼 인천~사이판 노선에 대해 7일의 운항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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