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회팀]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 자동차 노조 연맹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 사무실에서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실을 알렸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 오도종 위원장은 "임금 협상과 관련해 중재자며 준공영제 시행으로 실질적 사용자인 현 시장은 임기가 6월 말까지라며 신임 시장 당선인에게 떠넘기고 있어 시장 당선인 측이 협상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현 시장이 인구 등 규모가 비슷한 대전 버스 기사 수준으로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을 약속한 만큼 대전과 동일 임금이 되기 위해 수정 제시했던 5.29% 인상 요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 측인 광주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광주시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과도한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며 중재안으로 제시했던 3.62% 인상 안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7월 1일 윤장현 신임 시장 당선인이 취임한 뒤 노사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노조의 시내버스 파업이 7월 초까지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95개 노선 930대 운행 버스 가운데 현재 84개 노선 689대, 74%가 비노조원인 중형버스 기사 등을 확보해 운행하고 택시부제 해제 및 지하철 증편 운행, 그리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