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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주식 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 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DB |
[더팩트 | 황원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뚝심’으로 밀어붙여 인수한 SK하이닉스가 2분기 만에 ‘1조 클럽’ 에 재진입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식 가치가 5만 원을 넘어서면서 SK그룹을 이끌어 갈 ‘효자’ 계열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맏형 SK텔레콤이 최근 영업정지와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과 시장 침체, 총수 부재라는 오너 리스크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영업이익을 올렸다. SK그룹에 편입된 지 2년 만에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자리 잡고 있다. 극심한 경쟁 상황에서도 순수 반도체 업체로 연일 파죽지세를 이어 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높은 관심을 보였던 계열사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출발했다. 외환 위기에서 LG반도체와 합병한 현대전자는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5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했고 2012년 3월 SK가 이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하이닉스의 재정 악화로 각종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책임지고 하이닉스를 성공시키겠다”며 인수를 밀어붙였다. 이후 수조 원을 투자,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룹 편입 2년 만에 영업이익을 9배 이상 올렸다. 250일 이상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가는가 하면 주식 가치가 5만 원을 넘어섰다. 2003년 감자로 주당 136원까지 떨어졌을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시가 총액 3위에 이름을 올린 SK하이닉스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7년 만에 5만 원선을 돌파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 이상 증가했다. SK에 인수되기 전 SK하이닉스의 시가 총액은 13위였다.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기록한 종전 최고가(4만9600원)도 뛰어넘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7427억 원, 영업이익 1조573억 원으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1200억 원 가량으로 견실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룹 맏형 격인 SK텔레콤이 영업정지, 통신 장애, 마케팅 비용 증가, 불법 보조금 등 각종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굳건히 지켜 오던 시장점유율 50%를 위협 받으며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이동통신 3사는 올 1분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실적 부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2019억 원, 영업이익 25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6%, 직전 분기 대비 50.5% 감소했다. SK텔레콤이 1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1조1000억 원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또한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금 지출까지 더해 영업이익과 업계 1위 사업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드렁가 가입자를 뺐기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영업정지가 끝난 후에는 다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면서 SK텔레콤도 수혜를 받고 있다. 아우가 형을 끌어 주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2.4%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 시장점유율에서 37.2%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 27.8%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고공 행진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가 연말로 갈수록 급증하는 데다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SK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솔루션 제품 등을 강화하면서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