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분 판매 시작 첫 날. 맥도날드 서울역점을 포함한 전국 주요 매장에서 2차 입고분이 모두 동이 났다./서울역=윤미혜 인턴기자

[서울역=윤미혜 인턴기자]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피규어 2차분 입고량이 출시 몇 시간만에 매장에서 거의 품절됐다. 맥도날드의 '해피밀 슈퍼마리오'마케팅이 또 대박을 터트린 것.

맥도날드가 16일 슈퍼마리오 시리즈 2차분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서울 시내 주요 매장내 준비된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한다. 서울역, 신도림, 강남역 등 오피스 밀집 상권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이날 개장을 하고나서 한 두시간내에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분이 거의 다 팔렸다.

맥도날드 해피밀은 어린이용 세트 메뉴로 햄버거 등 메인 메뉴와 디저트 류, 음료 류에서 각각 1가지 메뉴를 고르면 '해피밀 레드 박스'에 해피밀 토이와 함께 제공되는 메뉴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30일부터 해피밀 세트의 가격을 3500원으로 인하하고 함께 제공되는 해피밀 토이를 비디오 게임 인기 캐릭터 슈퍼마리오로 판매했다. 그러자 슈퍼마리오 토이때문에 해피밀 세트를 사재기하는 고객이 급증했고 지난달 말 1차분 출시 사흘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되면서 고객들의 2차 입고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긴 16일에 2차분 판매를 시작했다.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입고분에는 슈퍼마리오 4종인 파이어마리오, 부메랑마리오, 피치공주와 요시 캐릭터로 구성됐다.

맥도날드 서울역점 매장 직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슈퍼마리오 해피밀 2차분 판매를 시작했는데 새벽 이른 시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취재진이 찾은 오후 1시께, 서울역점에는 2차분 물량이 단 하나도 없었다. 맥도날드 서울역점 직원은 "한 사람이 10개~ 20개씩 구입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 일종의 '사재기'현상이 빚어지는 것처럼 경쟁적으로 사갔다"며 구매열기를 전했다.

맥도날드 신도림점 매장도 새벽 6시도 안 되서 매진됐다. 신촌, 노량진, 서울대, 강남 등의 매장은 오전 9시 전에 품절됐다는 게 맥도날드측 설명이다. 신도림점 매장 직원은 "새벽부터 줄을 서면서 입고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며 "지금 오셔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해피밀 마리오 되팔이를 금지하는 공지를 올렸다. /중고나라 사이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슈퍼마리오 매니아도 있지만 돈벌이를 하려고 사는 것이다"며 "소장가치가 있으니 되파려고 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해피밀 대란'이 일자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장터 '중고나라'에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운영자가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매장을 방문한 일부 고객들은 물량이 너무 소량 입고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입고량은 내부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아무래도 오피스 상권 밀집지역이 사람이 많다 보니 가장 먼저 매진됐다. 추가입고 계획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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