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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패션업계에서는 신제품 '라이트 가디건'을 출시하며 '여름용 가디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윤미혜 인턴기자 |
[윤미혜 인턴기자] 5월 덥고 습한 날씨에 벌써 많은 회사가 냉방 가전을 가동하자 유통가에서는 카디건과 같은 체온 보온용 의류 판매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감 소재를 활용한 카디건이 등장하며 패션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당분간 카디건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냉방병 탓…젊은 직장여성들에게 인기
30일 <더팩트>은 기본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카디건의 인기와 판매량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의류매장을 찾았다.
대표적인 SPA브랜드 유니클로에는 여름을 맞아 반바지와 반팔, 민소매 등 다른 제품도 많이 있었지만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카디건이 눈에 확 띄었다.
한쪽 벽면을 차지한 카디건 코너에는 판매 중인 카디건을 입은 광고모델과 함께 '한여름에도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이라는 문구를 내보이며 라이트카디건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진열대 앞에는 사람들이 거울을 보며 가디건 색상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살펴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매장 직원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다양한 색상과 촉감,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마트 SPA브랜드 '데이즈'도 다르지 않았다. 데이즈는 일교차가 큰 날씨를 대비한 상품을 출시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색상의 카디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장 직원은 "최근 더워진 날씨로 민소매나 반바지 매출이 늘긴 했지만 오히려 카디건 판매가 늘고 있다"며 "디자인이나 색상 종류도 카디건이 훨씬 다양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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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브랜드 매장뿐만 아니라 일반 의류매장에서도 더운 날씨에 입을 수 있는 비치는 소재나 얇은 재질의 미세한 짜임이 들어간 카디건이 판매되고 있다. |
이외에도 LIST, 플라스틱 아일랜드, 코데즈컴바인, 지오다노 등 기본아이템을 주력으로 하는 의류브랜드 매장에는 어김없이 카디건을 판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입점한 브랜드매장 직원들도 카디건을 걸치고 있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직원은 "백화점이나 대형 의류매장의 경우 냉방장치가 잘 되어 있을 수밖에 없고, 일할 때에는 긴 소매 옷이나 가벼운 카디건을 준비하는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냉방병은 몸이 실내와 외부 온도의 차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실내외 온도가 5~8℃ 이상 차이 나는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이렇다 보니 의류매장에서 카디건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은 20대~30대의 직장여성이라고 한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회사에서 냉방 가전을 가동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시원하게 옷을 입더라도 실내에서는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겉옷을 구비해놓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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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업계에서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의 카디건은 일반 니트 카디건과 달리 땀배출과 습도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
◆'냉감소재' 활용한 기능성 제품 인기↑
예년보다 빨라지고 길어진 여름 날씨에 기능성 소재 의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찍부터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이 보였다.
기존의 '보온성'을 강조한 니트 카디건에서 냉감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라이트 카디건'이 나온 것이다. 특히 '쿨리즘'이라고 쓰인 제품 앞에는 많은 여성 고객들이 몰려 들었다.
이마트 매장 직원은 "쿨리즘 상품은 냉감 기능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스킨 소재를 적용했다"며 "더위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에도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와 미쏘 등 국내 브랜드 매장에도 기존의 평범한 니트 카디건이 아닌 기능성 카디건이 진열됐다.
미쏘 매장 직원은 기존의 제품과 기능성 소재가 결합한 '시원한' 제품을 직접 설명하며 고객들의 체형과 요구에 맞춘 카디건을 골라주는 게 눈길을 끌었다.
미쏘 매장 직원은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 날씨 때문에 고객들이 실내외에서도 가볍게 체온유지를 할 수 있는 소재의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매장은 주로 밝은 색상의 원피스에 어두운 색상의 카디건을 입혀놓았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시원한 원피스에 입을 수 있는 얇고 가벼운 카디건을 찾았다.
로엠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여름 날씨에 덥기도 하지만 카디건을 꼭 입는다"며 "햇볕이 따가울 때 자외선 차단도 되고, 요즘에는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것도 많아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mh.y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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