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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백혈병’ 협상 매듭짓나
입력: 2014.05.28 16:04 / 수정: 2014.05.28 16:36
삼성전자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도착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및 유가족들과의 비공개 협상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논현동=이새롬 기자
삼성전자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도착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및 유가족들과의 비공개 협상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논현동=이새롬 기자

[더팩트 | 논현동=황원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LCD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등에 걸린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5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28일 오후 3시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협상 재개를 위한 대화를 갖고 삼성전자 출신 직원들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 1차 본협상이 중단되고서 5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사장이 참석해 반올림 측에 회사 입장을 직접 설명했다. 이 사장은 2시 54분쯤 건설회관에 도착했으며 타 임원진은 대동하지 않은 채 홀로 협상장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협상 전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및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도착해 삼성전자와의 비공개 협상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및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도착해 삼성전자와의 비공개 협상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상기 반올림 교섭위원과 피해자가족 7명, 활동가 2명 등 반올림측 교섭단은 2시 40분쯤 건설회관 로비에서 “삼성전자가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은 지난 교섭 때 세 가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안을 삼성전자에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반올림은 “이번에는 약속한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갖고 오길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백혈병 문제부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탄압 등 노동조합 문제까지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올림 교섭위원들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열사를 추모하는 검은 리본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달고 교섭에 임했다.

3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삼성전자는 이 사장과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법무팀 관계자 등을 포함해 8명이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반올림 측에서는 황 교섭위원 등 9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 유가족들이 28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14일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피해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보상대책과 조사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으나 경영진이 직접 나서 보상 제공을 약속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 홍보 책임자였던 이 사장이 반올림과의 대화에 직접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문제 해결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협상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반올림측은 이날 교섭 내용과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향후 진행될 본격적인 협상은 양측 실무 협상팀이 주축이 되며 이 사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중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면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여성 근로자인 황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후 7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본협상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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