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월드컵] (6) 1970년 브라질 – V3와 함께 '줄리메컵' 품에 안다!<영상>
  • 임준형 기자
  • 입력: 2014.05.25 13:00 / 수정: 2014.05.26 16:39
1970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라 불린다. / 펠레 페이스북 캡처
1970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라 불린다. / 펠레 페이스북 캡처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축구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회째를 맞이하는 2014브라질월드컵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7월 14일까지 치러진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32개국이 벌이는 '축구 전쟁'에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은 '축구 역사' 그 자체였다.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했으며, 감동적인 승부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더팩트>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그동안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팀들을 재조명해 본다. <클래식 월드컵> 시리즈로 월드컵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임준형 기자] 1970년 브라질월드컵의 주인공은 단연 브라질 대표팀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과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삼바 축구'의 면목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헝가리와 포르투갈에 발목을 잡히며 3년 연속 우승의 꿈을 날렸다. 명예회복이 절실했던 시기가 바로 1970년 브라질월드컵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에 더욱 절실했다. 1966년 월드컵을 끝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선언했던 '축구 황제' 펠레가 애국심을 내세워 대표팀에 복귀했고 카를로스 알베르투, 브리투, 피아차, 조르지뉴, 히벨리뉴, 토스탕, 제르손, 클로도알두 등 당시 세계를 호령하던 축구 스타들이 대거 출동했다. 지금까지도 1970년 브라질 대표팀이 '드림팀'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 '반칙 세례'를 뚫고 득점포 폭발한 '축구 황제' 펠레

펠레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수비수 반칙에 의한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했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후 펠레는 거친 반칙에 다시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밝혔지만, 자국의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브라질 대표팀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패스 플레이 중에서도 펠레의 활약은 돋보였다.

브라질 대표팀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체코를 맞았다. 전반 11분 체코의 라디슬라브 페트라스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후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펠레가 골대 앞 아크에서 수비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히벨리뉴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골대 구석을 노린 절묘한 슈팅이 돋보였다. 펠레는 전반 59분 또다시 신기를 보였다. 체코 골대 앞에서 패스를 받고 가슴 트래핑 후 땅에 바운드 된 공을 그대로 골대로 쑤셔 넣었다. 조르지뉴는 골키퍼를 제친 후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결승골까지 넣으며 브라질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영상] 1970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 vs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 (http://youtu.be/P1TaNzxFcxk)

◆ '숙적' 잉글랜드 꺾고 8강행 확정

수월하게 예선 1차전을 통과한 브라질 대표팀에는 '숙적' 잉글랜드가 버티고 있었다. 고든 뱅크스와 바비 무어, 조프 허스트, 보비 찰튼 등 당시 잉글랜드의 주력 멤버가 총출동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브라질, 이탈리아, 서독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역대 최강의 드림팀으로 불린 브라질 대표팀은 1-0으로 잉글랜드를 격파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향한 기대치를 높였다.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골대를 빗겨가는 아쉬운 슈팅이 속출했다. 이 팽팽한 줄다리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브라질의 조르지뉴였다. 브라질 선수들이 잉글랜드 골문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수비진을 흔든 사이에 공은 펠레에게 이어졌다. 침착하게 공을 받은 펠레는 자신에게 수비수 3명이 붙는 걸 보고 프리가 된 조르지뉴에게 패스했다. 조르지뉴는 오른발 강슛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흔들었고 이것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브라질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둔다.

[영상] 1970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 vs 잉글랜드 (http://youtu.be/2siL0-JPq2Y)

◆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넘어 V3 신화를 이루다!

브라질 대표팀은 8강과 준결승까지 압승을 거두며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카테나치오'로 유명한 이탈리아. 월드컵을 2번이나 차지했던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결승전 승부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경기로 손꼽힌다.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도 브라질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감당하긴 어려웠다. 전반 18분 펠레의 머리에서 선취골이 터졌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펠레는 날아온 공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이탈리아에 1-0으로 앞섰다. 펠레의 골은 브라질의 폭발적인 득점력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전반 37분에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보닌세냐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제르손과 조르지뉴, 카를로스 알베르투의 득점이 이어져 브라질 대표팀은 4-1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 브라질 대표팀은 당시 월드컵 트로피인 줄리메컵을 영구 보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영광을 누렸다.

[영상] 1970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 vs 이탈리아 (http://youtu.be/vTinFpW2XU4)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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