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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악재 속 지난달 4개월 만에 꼴찌 굴욕 탈출
입력: 2014.05.07 09:58 / 수정: 2014.05.07 09:58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QM3 등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자동차를 미뤄내고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판매량 꼴찌에서 탈출했다./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QM3 등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자동차를 미뤄내고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판매량 꼴찌에서 탈출했다./르노삼성차

[더팩트|황준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5.7%나 증가한 6153대를 판매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쌍용자동차를 제치고 내수판매량 꼴찌에서 탈출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노조와의 마찰과 직원 성희롱 문제 등 악재 속에서도 QM3 등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월 대비 15.4% 오른 1만2542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7% 증가한 6153대를 팔며,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010대를 판 쌍용차를 미뤄내고 4위를 탈환했다.

판매 성장의 원동력은 역시 신차. 지난달부터 본격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한 소형 SUV QM3는 1445대가 출고되며 르노삼성차의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QM5 네오도 지난달 977대가 팔리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마냥 웃고 있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따른 노조와의 마찰이 진행 중이고 아직 직원 성희롱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10일부터 지난달 11일가지 평균 근속기간 20년을 채운 생산·정비직 직원을 기장급(MP)으로 승진시켜 관리 업무를 맡게 하는 자동승급을 중지하고, 기존 기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인 '뉴스타트'를 실시했지만, 신청자가 20여명에 그쳐 기간을 연장했다. 대상도 기장급 한 단계 아래인 책임급(P3)으로까지 확대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 대상자 30명을 강제 전환 배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 30명에 대해 노동 강도가 높은 공정으로 강제 전환 배치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뉴스타트를 연장하고 대상범위도 확대하는 등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2년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직원 800여명이 떠날 때 더는 구조조정은 없다고 노조와 약속을 했지만, 다시 지난 3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 때문에 노조는 회사가 직원을 계속 줄이려고만 한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희망퇴직 반발 항의 서신에 "만나서 대화하자"고 응답했던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르노삼성차 측이 면담을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해 노조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1만 9700원 인상, 성과급 200%, 고용보장협약서 작성 등을 포함한 올 임금 및 단체협상 안을 사측에 낸 상태다.

또한, 밖에서는 다산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여성연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르노삼성차 성희롱 사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르노삼성차 10년차 과장인 30대 중반의 A 씨가 1년간 팀장의 성희롱에 시달리다 신고한 뒤 오히려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회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QM3와 네오 시리즈에 힘입어 다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희망퇴직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 등 악재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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