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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엔터테인먼트가 공격적으로 비 게임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는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의견으론 종합기업을 꿈꾸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NHN엔터테인먼트 제공 |
[ 김연정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비(非) 게임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기업’이라는 정체성이 무색할 만큼 비 게임사업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NHN엔터의 행보에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낸다. NHN엔터의 외연확장이 비게임사업으로 확대되면서 '문어발식' 경영구조를 띄고 있기때문이다.
업계는 웹보드게임 규제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려는 이유 외 게임기업 만이 아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다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교육,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연예까지, 그 장르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4월 30일 NHN엔터는 데이터베이스(이하 DB) 보안 전문업체인 피앤피시큐어를 투자금 600억 원을 들여 구주 100%(200만 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1일에는 티켓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NHN엔터의 소위 ‘장르 파괴’ 투자는 이뿐 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작년 말 109억8900만 원을 투자해 외국어 교육회사인 에스티앤컴퍼니 지분의 17.19%를 매입했다. 에스티앤컴퍼니는 영어 교육프로그램 ‘영단기’로 유명한 회사로 연매출이 약 500억 원에 달한다. 이 외 쇼핑몰 제작사이트, 구인사이트 등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 달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N엔터는 IT인프라 서비스업체인 ‘온트레이드’의 지분 100%를 10억 원에 사들였다. 국내, 국외 가리지도 않는 모양새다. 일본 솔루션업체 ‘사바웨이’의 지분도 90억5800만 원에 100%를 손에 넣었다.
연예 쪽과도 손 잡았다. NHN엔터는 배우 배용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손잡고 스타 발굴을 위한 ‘오디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연예 사업 확장이라기 보다 키이스트 쪽에 앱 개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가 소위 ‘홍길동’ 식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 고스톱·포커 등의 ‘웹보드게임 규제’ 때문일 것이다. 웹보드 수익을 메울 또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한 전초 작업인 것 같다”며 “수익을 내면 좋은 거고 아니더라도 투자 형태로 발전시키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정부의 웹보드 규제안이 본격 시작하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엔터의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NHN엔터는 국내 웹보드 게임업체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웹보드 매출이 전체 연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크다. 메리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NHN엔터는 웹보드 규제 시행 움직임으로 지난해 4분기 웹보드 매출액이 590억 원,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위기에 NHN엔터는 지난 2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교육 사업 및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역시 결제대금예치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온오프라인 교육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NHN엔터의 이런 행보는 ’수익원 찾기’ 외 종합기업으로 거듭날 계획도 있음을 내비치는 것 같다. 단, 투자한 기업들 중 업계 내 점유율이 미비한 곳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 플랜을 바라보는 듯 하다”며 “만약 게임기업이 아니라면 IT와 교육이 접목된 형태가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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