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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가 최근 '물타선'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투수 커쇼(위)가 현재 다저스 팀 내 타율 2위(아래 빨간 표시)를 달리고 있다. /SPOTV 영상 캡처 |
[이준석 인턴기자] 올 시즌 LA 다저스가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다저스의 성적은 29일(한국 시각) 현재 14승 12패. 5할 승률을 간신히 넘긴 채 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왼쪽 겨드랑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닌 뗀 굴뚝에 연기날 리 없는 법. 다저스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있다. 바로 극심한 '타격 부진'이다. 현재 다저스에서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날쌘돌이 디 고든이 3할5푼3리로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있는 가운데 3위가 아드리안 곤살레스(3할1푼3리), 4위가 후안 유리베(3할1푼)다.
공교롭게도 3할3푼3리를 기록한 커쇼가 2위에 자리잡고 있다. 타석에 3번 나와 안타 1개를 쳤다.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타율 순위표의 윗 자리에 커쇼의 이름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다저스의 '물타선'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팀 내 타율 1위(3할4푼5리)를 기록한 헨리 라미레스도 올 시즌 타율 2할8푼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지난 시즌 다저스의 '히트 상품'이었던 야시엘 푸이그 역시 최근 방망이가 식으며 타율이 2할6푼5리까지 하락했다. 지난 시즌 2할3푼8리를 기록했던 포수 A.J 엘리스도 1할6푼7리에 머물러 있다. 1할4푼3리를 마크한 류현진은 팀 내 17위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다저스는 초반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슬로 스타터'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타 팀들의 전력이 대폭 보강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대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타선이 살아나야 다저스가 부활할 수 있다.